김보민 청주흥덕경찰서 순경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지나갔다. 그러나 긴 연휴만큼 가족과 친지를 만나기 위해 고향을 찾거나 해외여행을 가는 등 장시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절도에 대한 대비도 필요했다.

신고현장에 출동해보면 대부분의 주택과 아파트의 작은 창문에 허술하게 설치된 방범창으로 절도범이 들어온다고 한다. 문을 잠그지 않은 경우도 많다. 집을 비우기 전에는 문단속을 꼼꼼하게 해야 한다. 방범창이 설치돼 있어서 그 안의 창문의 시건 장치도 잠그는 조치를 해야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신문, 우유, 우편물 등의 배달물은 사전에 배달정지를 요청해두는 것이 좋다.

이와 더불어 장시간 집을 비우게 된다면 ‘빈집 사전신고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 제도는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될 경우 경찰에 미리 집 비우는 기간을 알려주면 지역경찰관이 그 기간 동안 순찰과 보안을 강화해주는 서비스다. 신청하면 하루 최소 2회 이상 경찰관이 집 주변을 방문해 방범창과 출입문 잠금 상태 등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순찰 결과 사진과 함께 직접 문자메시지로 신고자에게 전송해준다. 여기에 빈집인 것을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전단지나 각종 유편물도 대신 수거·보관해준다. 주택이나 아파트 모두 신청할 수 있고, 신청 방법은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 등을 방문하면 된다.

이 밖에도 명절 전후로 인터넷 사기도 전체 평균 대비 40% 정도 증가하는 등 기승을 부린다. 최근 승차권, 상품권, 숙박권, 공연티켓 등의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인터넷 사기 및 스미싱도 많아지는 추세다. 이에 지나치게 할인율이 높을 경우 우선 사기거래를 의심해야 한다. 금전거래를 할 경우 반드시 카드나 안전거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이런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메시지에 첨부된 사이트 주소를 함부로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또 백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혹시 설치돼 있을지 모르는 악성 코드 및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주기적으로 확인·삭제해야 한다. 소액결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통신사 인터넷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이용해 소액결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통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충북경찰은 ‘설 명절 종합치안활동’을 전개했다. 1단계는 24시 편의점·소규모 금융기관 및 현금다액 취급업소, 주택가 침입절도 우려 지역 등 취약장소에 대한 범죄예방을 진단하고, 방범인력과 시설을 보완했다. 지역경찰·형사 등 관련 기능이 함께 범죄 취약지에 대한 반복 순찰과 거동수상자에 대한 검문검색, 경찰서벌 긴급신고시스템 미설치 점포 편의점에 대해 중점관리점포 지정 취약시간대 순찰 등도 강화했다. 2단계는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주민밀착형 범죄예방 순찰을 실시하고 중요사건 신고 접수 시 경찰이 관할을 불문 ‘112 총력대응’ 태세를 확립했다. 형사활동을 강화해 주요 강력사건 발생 시 신속한 해결로 범죄분위기를 차단하고, 데이트폭력·응급실 난동 등 생활주변 폭력 행위도 집중단속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