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1년 26억·1+1년 5억에 도장…송은범 연봉 합의, 권혁은 아직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한화 이글스가 우여곡절 끝에 이용규, 최진행과의 FA 계약 및 송은범과의 연봉 협상을 마쳤다. 반면 '불꽃투혼'으로 불리던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좌완 권혁은 팀에 방출을 요청하면서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한채 캠프 동행이 불발됐다.

한화는 30일 이용규와 계약 기간 2+1년 계약 규모 최대 26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연간 4억원), 최진행과 계약 기간 1+1년 최대 5억원(연봉 2억원, 옵션 1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또 송은범과도 연봉 2억 5000만원에 합의를 마쳤다.

31일 출국하는 스프링캠프를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된 것이다. 이에따라 송은범은 31일 1군에 합류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으며 이용규, 최진행은 1일 선수단에 합류한다.

이용규는 KBO리그 통산 1572경기에 출장, 5733타수 1730안타 타율 0.302에 통산 출루율 0.385, 도루 346개에 이르는 대표 테이블세터로 2004년 LG트윈스를 시작으로 KIA타이거즈를 거쳐 2014시즌 FA로 한화에 입단했다. 이용규는 "계약을 마치고 캠프에 합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프로 선수로서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캠프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최진행은 2004년 이후 한화이글스에서만 뛰어온 '원 클럽맨'으로 975경기에 나서 타율 0.267, 홈런 138개를 기록했고 지난해 통산 500타점을 달성한 바 있다. 최진행은 "하루 늦었지만 훈련 시작일에 맞춰 캠프에 합류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팀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 이상의 결과로 팀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반면 권혁은 팀에 방출을 요청한것으로 알려지면서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화가 권혁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권혁은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수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한화는 권혁을 다른 구단으로 보낼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 구단 측은 "당분간 권혁과 협상을 이어간다는 것이 구단의 방침"이라며 “자유계약으로 풀어달라고 한 부분에 대해 설득하고 계약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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