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황인규 CNCITY에너지 대표가 지난 31일 지역에 대한 애정을 담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을 기부해 69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고액의 기부금을 낸 계기에 대해 황 대표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 뜻을 기리며 뜻깊은 봉사를 하고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황인규 대표가 3·1운동에 특별한 애정과 관심이 있는 연유는 개인적인 인연 때문이다.

황인규 대표의 조부인 황찬영 선생은 평안남도 대동군 출신으로 1919년 당시 평양숭덕학교 교사로 재직중에 평양 시내에서의 3·1운동에 참여했다.

당시 평양의 시위운동은 네 번의 준비회담을 거쳐 치밀하게 추진됐는데 황찬영 선생은 예배당에 군중을 모이게 했고 미리 준비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시내 각 처에 배포해 3·1운동의 선봉대열에서 활약하다가 독립만세시위 주동자의 한 사람이 돼 일경에 피체됐다.

그 결과 1919년 8월 21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고,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된 바가 있다.

이번에 기탁한 1억원은 독립유공자를 위한 지정기탁으로 3·1운동을 비롯해 독립을 위해 헌신한 저소득 유공자 가정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한편 아너 소사이어티는 2007년 12월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이상을 기부한 고액 기부자 클럽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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