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모이는 대전 도시철 2호선 트램 최고시속 70㎞·평균 26㎞
도심 승용차 23.2㎞·버스 17㎞ 오전 5시30분~익일 12시30분
출퇴근시 7.5분 간격 운행 방침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이 ‘트램’ 방식으로 확정되면서 트램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세계 400개 도시에서 트램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이 대열에 국내 첫 번째로 대전시가 합류하면서 트램을 어떻게 운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대전도시철도 2호선인 트램은 1호선인 지하철역들을 중간에 만나면서 도는 순환형으로 건설된다. 공사는 오는 2021년 하반기 1구간을 시작으로 2구간까지 착공해, 2025년 1, 2구간 동시에 개통된다. 2025년에는 안전성 확인을 위해 6개월에 걸쳐 시운전이 진행된다.

노선 길이는 37.4㎞로 1구간은 서대전역~가수원역(32.4㎞), 2구간은 가수원4가~서대전역(5㎞)이다. 트램의 위치는 6~10차선 도로 중앙 2개로를 활용한다. 정류장은 1구간 32개소, 2구간 4개소 등 모두 36개소로 서대전역~정부청사~유성온천역~진잠~서대전역 구간을 순환하도록 계획돼 있다.

현재 계획상 평균 정류장 간 거리는 1㎞가 넘지만, 유럽 등 해외사례를 참고해 보면 정류장 간 거리는 700~800m이다. 이에 따라 정류장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최소로 정류장을 설치를 계획한 대전시는 기본 및 실시설계에서 검토한 뒤 정류장 확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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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의 환승역은 총 8개소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과 환승하는 역은 서대전네거리역, 대동역, 정부청역, 유성온천역 등 4개소이며 충청권광역철도와 환승하는 역도 4개소로 서대전역, 가수원역, 오정역, 도마역 등이다.

트램의 운행시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익일 12시 30분까지다. 하루 기준 트램은 총 122회 운행하고 출·퇴근 시 7.5분, 평시에 10분 간격으로 트램을 운행할 방침이다.

대전 5개구를 순환하는 시간은 총 1시간 26분이 걸린다. 트램의 최고 시속은 70㎞, 평균 시속은 26㎞로 도심에서는 승용차보다 빠르다. 현재 대전 승용차의 평균 시속은 23.2㎞, 버스는 17.4㎞에 그친다.

트램은 타기도 편하다. 탑승구가 지면과 가까워 교통약자인 장애인, 고령자, 어린이 등도 접근하기가 쉽다.

5모듈(칸) 1편성인 트램의 정원은 180명으로 최대 246명이 탈 수 있으며, 시는 트램의 1일 예상 수송인원을 13만 9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전의 트램은 선이 없는 무가선으로 추진 될 전망이지만, 방식은 바뀔 수도 있다. 트램 차량은 대당 30억원 안팎이고, 배터리는 수명 주기는 3~4년, 교체 비용은 2~3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설계과정에서 트램 노선 위 전기선을 추가로 설치 할 수도 있다.

차량 구매는 3년 후로 시는 최종 차량 선정 시 전기선을 사용하는 가선과 무가선을 겸용하는 방식, 수소 배터리 방식 등을 고려해 선택 할 예정이다. 교통 안전문제에 대해선 트램 노선 주변에 경계석을 설치해 일반 차로와 구분을 시켜 해결 할 계획이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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