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지상토론회] 동구·대덕구청장에게 묻다
야구장 유치 어떻게 이뤄지나?
황 “대전역 철로 위 선상야구장 추진, 돔 형태 2만2000석 규모 건설 계획, 스포츠 콤플렉스로 문화·예술 등 누려, 주민들 공감대 형성, 추가 논의 기대”
박 “부지매입비 저렴, 3천면 이상 주차, 대중교통 측면서도 최고의 조건 갖춰, 복합문화 공간 조성 460억이면 가능”

▲ 보문산에서 내려다 본 한화이글스파크 야간 경기 모습.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유치를 위해 각 자치구별 유치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이르면 오는 3월 용역 결과를 통해 대전의 새 야구장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현재 저마다 장점들을 내세우며 자신들의 입지가 최고라고 홍보전을 전개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객관적인 분석과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특히 야구장 유치를 놓고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일부에선 잘못된 정보가 양산 되기도 했다.

충청투데이는 새 야구장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각 자치구 구청장들과 인터뷰를 마련, 야구장 계획을 비롯한 시민들의 궁금증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들어봤다.

유치전에 나선 자치구 청장들과 인터뷰를 통해 야구장 유치를 위해 내세우고 있는 다양한 정보를 비롯한 입지 선정과정에서 생겨나고 있는 악성 소문에 대한 해답을 듣기 위해서다.

다만 유성구는 대전시에서 추진 중인 용역결과를 따르겠다는 이유로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중구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선정과 관련해 자치구 간 과열경쟁에 따른 대전시와 주민 대립·갈등 양상의 우려가 있어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편집자 주>


▲ 황인호 동구청장
-야구장 유치를 위해 동구와 대덕구는 어떠한 전략을 수립했나.

황인호 동구청장 “동구는 대전역 철도 선상야구장 유치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위치는 대전역 일원의 경부선 상행선 방향의 철도 공용부지로, 철로 상부개발방식을 통해 210mx170m 규모의 돔 형태의 2만 2000석 야구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단순한 선상야구장이 아니라 야구 경기는 물론 문화, 예술, 공연, 쇼핑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콤플렉스가 될 것이다.

대전은 철도와 함께 성장한 도시로 대전 발전은 철도에 그 시작과 끝이 있다. 대전역은 그야말로 철도도시 대전을 단적으로 상징하는 곳이다. 이곳에 전 세계 최초의 선상야구장이 건립된다면 대전을 넘어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돼 대전 경제 전체를 살리는 획기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동구의 대전역 선상 야구장의 유치 당위성은 주민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10일 중앙동 주민들이 대전역 서광장에서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인 데 이어 점차 동구 전역으로 확산됐다. 아울러 구는 지난해 11월 8일과 12월 11일, 13일 세차례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유치 당위성과 철도 공용부지 건축사례, 기대효과 등을 적극 알렸으며 12월 26일에는 제68차 동구포럼을 개최해 야구장 유치와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했다. 이런 일련의 유치활동을 통해 더 많은 주민들이 선상야구장의 당위성을 인지하게 됐고, 유치 의지는 더욱 강력해졌다. 또한 코레일 측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여러 차례 기관방문을 통해 논의를 나눴다. 첫 제안 당시에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선상 건축물에 대한 사례가 많고 충분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향후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협의에 다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 “대덕구는 신대동에 야구장 유치 의사를 공식 밝힌 이후 자치행정국장을 추진단장으로 교통·홍보·문화체육·도시계획 등 관련 분야 공무원 12명으로 신대드림팀(TF)을 구성했다. 신대드림팀은 전문가(교수, 건축가)들에게 신대동을 포함한 타 부지에 대한 입지조건 및 장단점에 대한 자문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최근에 야구장을 신축한 대구시, 광주시, 현재 신축중인 창원시 사례 등을 면밀히 분석해 신대동 부지의 입지여건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했다.

현재는 대전시에서 진행 중인 용역의 평가기준에 대응할 수 있는 타당성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대동 야구장이 갖고 있는 우수한 입지조건을 대전시민과 한화이글스 야구팬들에게 널리 알리는 홍보활동도 주력하고 있다. 대덕구가 홍보활동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즐거움’이다. 플래시몹과 기념촬영용 조형물, 버스킹공연 등이 등장한 것도 주민과 야구팬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함께 즐기며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기 위한 전략에서 마련됐다. 야구장 유치에 뛰어든 대덕구의 가장 큰 힘의 근간은 주민과 야구팬 그리고 대덕구 공무원들이 원팀(One Team)으로 끈끈하게 맺어진데 있다. 지금은 주민들이 야구장 유치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동 연두방문 때 구민들께서 먼저 재치 있는 퍼포먼스와 이벤트 등 야구장 유치 성공을 기원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준비해 매일 매일이 감동의 연속이었다.”

-야구장이 들어서게 되면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박 청장 “지난해 여론조사에서 대전시민들은 새 야구장의 입지 조건으로 교통편의성을 1순위로 꼽았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야구장 개장을 목표로 하는 2025년이 되면 갑천변에 위치한 신대동 일원만큼 사통팔달인 곳이 없다. 경쟁 후보지들은 모두 도심통과형이지만, 신대동만 유일하게 외곽접근형이다. 국도17호선, 천변고속화도로와 함께 2021년 대화동과 둔산동을 연결하는 한샘대교 개설, 2023년 회덕IC 신설,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문지동과 신대동 연결 교량이 야구장 개장에 맞춰 완성되면 자가용 이용자의 접근성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 더욱이 저렴한 부지매입비로 주차장도 3000면 이상 조성 가능한 곳이다. 대중교통 측면에서도 최고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대전-세종 간 BRT가 지나고 있으며 2024년 충청권광역철도가 개통되면 회덕역이 야구장 바로 앞에 위치하게 된다. 여기에 새로 건설되는 교량으로 둔산동과 유성이 각각 연결되면 추가 버스 노선 개설 또한 가능해져 불편함이 전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도 봐야 한다. 현재 다른 지역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애초 대전시가 예상한 1360억원보다 사업비를 훨씬 늘려 잡고 있다. 그러나 신대동은 야구장과 3000면 주차장, 복합문화 공간 조성에 필요한 전체 부지 23만㎡(대구·광주야구장 조성부지의 3배 규모)를 매입하는데 460억원 밖에 들지 않는다. 또한 한밭종합운동장 철거시 대체운동장 조성에 들어가는 비용, 대전역 선상에 건축할 경우 일반 건축물에 비해 2배 이상 소요되는 공사기간과 비용, 구암역 일원과 서남부 스포츠타운의 막대한 토지매입비 등을 고려하면 경제성면에서 어느 부지보다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자가용 이용자의 주차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야구장을 건축할 수 있다. 2014년 기존야구장 옆에 있던 무등종합경기장을 철거하고 신축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주차장이 1150면인데, 극심한 주차난을 겪으면서 야구팬과 인근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광주시에서는 주차장 추가 조성을 추진중이다. 야구장이 도심에 있다 보니 주차공간을 800면 늘리는데 500억원 이상이 든다고 한다. 반면 신대동은 야구장 3000면 이상의 주차장, 복합문화공간을 모두 조성할 수 있는 부지의 매입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든다. 아무리 봐도 이만한 땅이 없다. 실현가능성 또한 높다. 현재 신대동 부지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농지전용 등의 행정절차가 필요한 곳이긴 하지만 대구시의 사례를 봤을 때 대덕구 신대동 역시 개발제한구역 해제 역시 어렵지 않은 부지이다. 그리고 주변에 아파트와도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야구장으로 인한 소음 등 민원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곳이다 인근 도시의 야구팬 흡입력도 강점이다. 관중석이 1만 3000석에서 2만 2000석으로 증가하는 만큼 대전 팬 뿐 아니라 인근 도시 야구팬의 유입이 중요해졌다. 회덕IC와 천변도시고속화도로 등으로 멀게는 영·호남, 가깝게는 세종과 충북, 천안·아산·공주 등 인근 도시 관중을 끌어 모으는데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

황 청장 “가장 큰 장점은 대전의 상징이자 자부심인 대전 역세권이 옛 명성과 위상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대전역 선상야구장 유치 확정을 통해 대전역 복합2구역 80층 민자유치사업, 철도 박물관, 철도역사공원 조성사업이 힘을 받게 되는 한편, 장기간 답보상태에 있다가 최근 본격 추진 궤도에 오른 소제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원도심 활성화를 통해 인근 중앙시장을 비롯한 상권이 살아나면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어마어마하다는 점이다. 대전의 역사와 발전을 상징하는 대전역에 세계최초의 선상야구장이 건립된다면 대전의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다. 그 존재 자체 만으로 유동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른 지역경제 유발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한 철도연결로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가 본격 시작됐다.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우리나라 철도의 본산이자 구심점인 대전역에 단순한 선상야구장이 아닌 문화, 예술, 공연, 쇼핑까지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콤플렉스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명품 관광·견학·벤치마킹의 대상으로 급부상할 것이다. 그리고 교통 입지 측면에서 최고의 장점으로 KTX, SRT 등을 이용해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아올 수 있다. 47개 버스 노선과 도시철도 1호선, 세종에서 오는 BRT노선도 있어 대중교통의 편리함이 극대화된 곳이다. 편리성과 주변 환경에서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대전 시민뿐만 아니라 옥천, 금산, 청주에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야구장 건립시 미래 전망은?
황 "역세권 옛 명성·위상 회복 예상, 세계적 랜드마크, 지역경제 유발효과"
박 "사통팔달 교통 요지 '편의성' 강점, 인근 도시 야구팬 흡입 기대해볼만"

공사 방식 관련 풀어야할 숙제는
황 "인공지반 조성 '기술적 난제' 지적, 다리·교각과 동일, 선진국선 이미 적용, 건립기간·비용 우려 목소리 크지만 건축기술력 충분, 부지있어 가격절감"


-동구의 경우 일각에서 인공지반을 조성한다는 ‘기술적 난제’를 지적한다.

황 청장 “건립 방식은 다리 및 교각을 건설하는 방식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거 같다. 우선 지상에서 약 10m높이의 기둥을 수천 개를 세우고, 그런 다음 인공 지반(콘크리트)를 만들고 그 위에 야구장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1970년대부터 철로 상부 개발 방식을 통해 파리 몽파르나스역, 릴시 유라릴역, 홍콩 쿨롱베이데파트 등 유휴 국공유지를 복합 주거단지로 개발한 사례가 많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는 철로로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기 위해 철로 위에 인공지반을 만들고, 그 위로 주거용·사무용 빌딩과 거리를 조성하는 파리 리브고슈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내에도 얼마 전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역을 중심으로 하는 10만 9000㎡ 부지에 철길 위로 인공대지를 조성해 그 위로 행복주택 1500가구와 공원,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친환경건강행복주거타운’이 완공된 바 있다.

▲ 박정현 대덕구청장
-대덕구는 야구장 유치전에 뒤늦게 합류했다. 이유가 있나?


박 청장 “뒤늦게 합류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상반기에 연축동 일원을 야구장 부지로 제시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야구장 조성이 구체화되기 전이라, 특정 부지를 확정한 것이 아니고 연축동과 연접한 신대동, 와동 등 대덕구에서 개발이 가능한 지역을 포함해 야구장 부지로 제시했던 것이다. 당시 대덕구가 제시했던 연축동 일원을 대전시가 야구장 조성 검토 대상부지에 포함해 용역을 착수함에 따라, 구청장으로서 우리 구에 좋은 부지가 있으면 제안을 하고 검토를 받는 게 맞다고 판단해 연축동, 신대동, 와동 일원을 면밀히 분석한 후 최적의 부지로 신대동을 제안하게 됐다. 대전시장도 최근에 새 야구장 선정 조건으로‘지역균형발전’을 꼽았는데, 대덕구 인구는 2000년 23만여명에서 2018년 18만여명으로 21.3%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서구는 1.6%, 유성구는 121.9% 증가했고 동구는 9.3%, 중구는 8.5% 감소다. 이 기간 동안 대전시는 서구·유성구를 신도심으로 집중 개발했으며 동구·중구는 원도심이라는 이유로 시의 행정력과 예산을 집중하며 인구감소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반면 대덕구는 신도심도, 구도심도 아니라는 시각 속에서 시의 정책적인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 결과 대전시 자치구 중 최대 규모로 인구가 감소했으며, 이제는 지자체 존속마저 걱정해야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거점개발 방식과 도심활성화(기존 시가지 관리) 방식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최적의 해법이라고 생각하고 신대동 야구장을 제안했다. 대덕구는 신대동 야구장이 대덕구의 인구 감소를 막고,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는 기반시설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대전시 도시균형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동구는 하루 4시간만 공사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황 청장 “공사기간은 2024년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기차가 다니지 않는 시간에만 공사가 가능해 10~20년 걸릴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가 있지만, 서울 신정 선상아파트는 1년 만에 인공지반을 만들고 입주까지 4~5년이 걸렸다. 서울 신정아파트처럼 1~2년 정도 소요되는 인공지반 설치 이후에는 땅 위에 건립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에 2024년까지 완공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또한 내진성, 안전성 등의 문제도 현재의 토목이나 건축 기술력으로 충분하다. 건립비용 문제를 우려하는 분들도 있는데 미국과 일본 등의 사례를 확인한 결과 4만석 기준으로 4000~4500억원이 투입됐다. 그 외 국내 천안, 마산 등 야구장의 건축비용을 확인 추산한 결과 2만 2000~2만 5000석 규모의 선상야구장을 건축하는 데 필요한 건축비는 약 3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선상야구장 특성상 부지구매 비용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는 점은 사업비 절감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대전시가 사업비로 1360억원을 계획하고 있지만 한밭종합운동장에 지을 경우 종합운동장을 새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신대동, 최종 부지 선정 이유는
박 "토지 이용 효율성 높이는데 역점, 한샘대교·신문교 건설 등 마무리땐 접근성 용이, 대중교통도 무리 없어 균형발전 측서 새 전환점 될 것"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말은?
황 "천문학적 사업, 과제 풀어나가야…경제적 파급효과·상징성으론 충분"
박 "신대동 야구장은 대전의 미래…내부경제성·실현가능성 입지로 최고"



-대덕구가 내세우는 부지엔 외부유입은 있을 수 있지만, 대전시민들은 중심 상권과 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청장 “둔산을 대전의 중심으로 볼 때 신대동은 결코 떨어지거나 외진 곳이 아니다. 청소년수련원과 대화동을 잇는 한샘대교가 개통되면 더 가까워지고 소통도 원활해진다. 현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심사 중인 신문교 건설사업(2023년 준공)이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신대동과 문지동이 교량으로 연결돼 유성과의 접근성도 매우 좋아진다. 동구, 중구와도 인접해 있다. 중심과의 접근성이 나쁘다는 건 균형발전 측면에서 소외된 탓에 생긴 선입견이라고 생각한다. 대중교통 측면에서도 대전의 대중교통이 충청권광역철도와 트램 등과 연계되면 도시철도 1호선 환승역(용두역)에서 4정거장, 트램 환승역(오정역)에서는 10분 거리에 야구장이 위치하게 된다. 또한 충청권광역철도역(회덕역)에 붙어 있다. 도심을 통과하면서 교통체증으로 시간 낭비할 일이 없다는 점에서 신대동이 오히려 접근성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정부도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로 기관 이전을 결정했다. 대전의 균형발전을 고려한다면 중심 상권과 떨어졌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고 보며, 대전 개발의 새로운 거점을 만든다는 표현이 맞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박 청장 “신대야구장 부지는 그동안 숨겨진 땅이었고, 철도와 도로로 분절된 안타까운 공간이었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대덕, 대전의 미래창출 공간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희망으로 대덕구민의 기대가 매우 크다. 지역의 불공정·불평등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대전의 통합발전을 위해 현명한 결론이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덕구는 이번 ‘베이스볼 드림파크’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대덕구가 가진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곽지역·저개발지역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대덕구의 잠재력이 대전발전의 새로운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대전 발전의 백년대계를 이끌어갈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미래를 내다보는 긴 안목으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장소에 조성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대덕구는 대전시와 함께 ‘새로운 대전’이라는 희망의 길을 만들어 가고 싶다. 산길·가시밭길 가리지 않고 대전시민 모두가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황 청장 “민선7기 대전시와 동구는 새로운 도전과 여러 가지 과제 앞에 직면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대전역 복합2구역 80층 민자유치, 철도박물관, 철도역사공원, 대전의료원 건립, 대동지식산업센터, 도심형산업지원 플랫폼 등의 사업들은 금액이나 규모가 천문학적인 사업들임에는 틀림없다. 이러한 과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서 저는 대전역 선상 야구장이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어느 특정 자치구의 야구장이 아닌 대전시 전체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는 경제적 파급효과나 대전의 상징성 등을 분석해볼 때 대전철도 선상야구장으로 유치돼야 한다. 새롭게 펼쳐질 대전시와 동구의 희망찬 내일을 위해, 대전역 선상야구장의 유치 성공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

대담=본사 취재 2부 전홍표 부장

정리=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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