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기상청 발표
컬러 영상 지구 모습 최초 관측

▲ 천리안 위성 2A호가 지난 26일 낮 12시10분 촬영한 지구(좌측)와 기존 천리안 위성 1호가 촬영한 지구 모습(우측). 천리안 위성 2A호는 천리안 위성 1호에 비해 공간 해상도가 4배 향상된 전 지구 영상을 10분(한반도 2분) 간격으로 산출한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독자기술로 개발된 천리안위성 2A호가 최초로 관측한 지구의 모습이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상청은 천리안위성 2A호가 촬영한 첫 영상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가기상위성센터 지상국에서 수신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지난달 5일에 발사한 천리안 위성 2A호 발사 후 궤도전이 과정을 수행해 지난 21일 고도 3만 6000㎞, 동경 128.2도의 목표정지궤도에 안착시킨 바 있다.

현재 항우연과 국가기상위성센터는 기상 및 우주기상 탑재체의 정상 동작 여부를 점검하는 등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운영 준비 기간 중 천리안 위성 2A호가 보내오는 영상을 활용해 각 부분별 기능시험과 원하는 성능의 자료가 생산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천리안위성 2A호가 보내온 첫 영상은 기존 천리안위성 1호의 흑백영상과 다르게 천연색 컬러영상으로 생산됐다. 구름이 없는 지역에서는 지형 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고 호주와 중국 내륙지역은 사막 지역으로 인해 주변 지역보다 다소 붉은색으로 보였다. 또 호주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하여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열대저기압 ‘릴리(Riley)’도 관측된다.

한반도 주변 위성영상에서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 따뜻한 해수면을 지나면서 형성된 대류운이 서해상과 동해상에 줄지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천리안위성 2A호는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공간 해상도가 4배 향상된 전 지구 영상을 10분(한반도 2분) 간격으로 산출한다.

한편 천리안위성 2A호가 보내오는 영상은 지난 7월부터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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