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예타면제…허태정 대전시장 기자간담회
“지역경제 활성화 큰 기여 기대”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가 확정되면서 대중교통의 획기적인 시대를 만들어 갈 것을 예고했다.

허 시장은 29일 오전 정부의 발표 직후 대전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시철도 2호선은 1996년 정부의 기본 계획 승인 이후 장기간 표류해온 사업이었지만 이번 예타면제로 인해 엉켜있던 실타래가 풀린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트램이 개통되는 오는 2025년이면 대전지역 대중교통 체계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의 트램은 건설방식 변경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진행된 한국개발연구원(KDI)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예타 면제를 신청했지만, 정부 검토 과정에서 사업이 배제되거나 축소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허 시장은 “지난 3개월간은 특히나 긴박했던 것 같다. 정부검토 과정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지속적으로 관계부처를 상대로 건의 및 설득을 통해 달성한 트램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며 “특히 트램은 대전만을 위한 사업으로, 광역연계 사업인 다른 지역 사업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램활용 측면에 대해선 “트램과 연계한 교통체계 개편으로 공공교통 분담률 증가를 통해 도심혼잡 해소, 대기오염 감소, 교통사각지대 해소의 효과를 기대한다”며 “트램정류장 주변의 특색있는 개발로 가로상권 활성화, 도시경관 증진 등 도시재생 촉진,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트램 사업과 관련해 추진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재 트램은 국내에서 건설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들은 전문기업이나 전문가들의 참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허 시장은 사업을 세분화시켜 지역 건설업체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고 취업유발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을 선언했다.

허 시장은 “올해 상반기 중 기본계획과 관련한 행절절차를 마무리하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트램 전담부서를 신설해 올해 3분기 안에 설계에 착수할 것”이라며 “오는 2025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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