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조합장선거 누가뛰나 - ⑥대전회덕농협
김영국 現 조합장 재선 도전, 박수범 前 대덕구청장 출마
백남인 감사 출마 거론돼, 다자대결 구도…난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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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 회덕농협은 오는 3월 13일 열리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현직 조합장과 정치인 출신 인사의 ‘빅매치’ 성사 여부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초선의 김영국(64) 조합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재선에 도전할 것이란 의사를 내비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회 선거에서 김 조합장은 당시 현직이었던 김기학 조합장의 4선 도전에 맞선 끝에 초선에 성공하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당시 선거에는 송원섭 회덕농협 이사 등을 포함해 쟁쟁한 인사들의 경쟁 구도가 펼쳐지며 김 조합장의 당선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조합장은 후보자 등록 이전인 현재 선거와 관련된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막강한 경쟁자가 등장함에 따라 조만간 본격적인 표밭 다지기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조합장의 경쟁자로는 박수범(60) 전 대덕구청장이 손꼽힌다. 회덕농협 조합원인 박 전 청장은 지난해 정계 은퇴 선언과 함께 조합장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조합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시의원, 대덕구의원 등을 거친 박수범 전 청장은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대덕구청장 재선에 도전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대덕구청장에게 밀리며 낙마했다. 박 전 청장은 이번 조합장 선거를 제2의 도전으로 삼고 지역민을 위한 봉사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처럼 현직 프리미엄과 정치인 출신 인사의 빅매치 성사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또다른 인사들의 도전도 예고되고 있어 ‘난전’이 벌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김 조합장과 박 전 청장을 제외하고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로는 백남인(68) 회덕농협 감사가 있다. 대한송유관공사 수도권지사장과 대전지사장 등을 역임했던 백 감사는 회덕농협 경영구조 혁신을 골자로 본격 선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정치인 출신 인사 등의 출마로 난전이 예상되는 회덕농협이지만 현 조합장과의 맞대결 이 아닌 다자대결 구도로 인해 현직 프리미엄을 뛰어넘는 당선 가능성은 희박할 수도 있다는 게 조합 안팎의 여론이다.

한편 회덕농협은 1408명의 조합원과 함께 지역 조합 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1조 4000억원 상당의 총 자산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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