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철도 고속화 2026년 완공 예상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강호축 개발의 핵심인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본격 추진되게 됐다. 정부가 29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사업에 '충북선철도 고속화(총 사업비 1조 5000억원)'를 선정함에 따라 '국가 X축 교통망' 구축에 시동이 걸렸다.

청주공항~제천 봉양 개량 및 신설(현 120㎞/h→230㎞/h)과 함께 호남고속철도, 중앙선 철도를 연결하는 대역사(大役事)가 시작됐고, 나아가 충북선 고속화를 전진기지로 유라시아 대륙을 향한 철의 실크로드가 놓이는 첫 단추가 꿰어진 것이다.

특히 충북이 주도한 강호축 개발(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고속철도망)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강호축 개발의 핵심이 충북선 사업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충청권 4개 시·도와 강원, 전북, 광주, 전남 등 8개 광역자치단체는 경부축 대신 강호축을 새 국가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충북선 사업으로 인해 충청, 호남, 강원 등을 산업·지식·문화로 묶는 거대한 클러스터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중론이다.

강호축 지역의 전략산업은 △충북 바이오의약, 화장품 △충남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대전 첨단센서, 유전자의약 △강원 스마트 헬스케어 △세종 에너지 IoT △전북 탄소산업 △광주 에너지신산업 △전남 드론 등이 꼽히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생산유발효과가 1조 60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 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강원~호남간 열차이용의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목포~강릉(513㎞)간 이동시간은 5시간 30분 또는 7시간이다. 하지만 충북선이 개통되면 목포~강릉간 이동시간은 3시간 정도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강원~세종 이동시간도 1시간 50분 정도(기존 5시간)로 단축할 수 있다.

한편, 충북도는 2019년 충북선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및 고시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0~2021년까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2년에 착공해 2026년에 완공하겠다는 게 도의 로드맵이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