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도서 판매량 12월 최다 기록

미세먼지가 극심해지면서 '독서의 계절'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듯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적어도 이번 겨울만큼은 가을이 아닌 겨울에 도서 판매량이 많았다고 온라인 쇼핑사이트 티몬이 29일 집계했다.

'삼한사미'(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극심해진 미세먼지 탓에 외출을 줄이고 온라인으로 도서를 구매해 실내에서 여가를 보낸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티몬의 지난해 월별 도서매출 분석 결과, 12월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19%로 1년 중 가장 높았다. 가을철인 9월의 매출 비중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6%에 불과했고, 10월에도 9%에 그쳤다. 월별 평균 매출 비중이 8% 선임을 고려하면 12월에 월등히 잘 팔린 셈이다. 나머지 달의 비중도 대부분 4~8% 선이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12월 매출은 지난해 월평균보다 131% 높았고, 올 1월(1~24일) 매출도 지난해 월평균보다 112% 더 높았다.

세대별로는 지난해 도서구매자의 87%가 30~40대였고 20대가 9%, 50대 2%, 10대와 60대 이상이 각각 1%의 분포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가장 많이 팔린 도서 종류는 유아 도서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미세먼지와 추위로 바깥 활동을 하기 어려워지자 실내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서를 많이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티몬 관계자는 "미세먼지 이슈로 겨울철 실내 거주 시간이 증가한 데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여가가 증가하면서 책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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