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이적 확정…왓퍼드 오퍼는 전해 듣지 못했다"

▲ (영종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아시안컵에서 2경기 연속 헤더골을 기록한 김민재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8 utzza@yna.co.kr
▲ (영종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아시안컵에서 2경기 연속 헤더골을 기록한 김민재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8 utzza@yna.co.kr
김민재 "이번 대회는 실패…압박감 심했다"

"중국 베이징 이적 확정…왓퍼드 오퍼는 전해 듣지 못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축구대표팀 수비라인의 핵심 김민재(전북)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안정적인 플레이로 수비를 이끌었고,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2골이나 넣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카타르와 8강전에서 답답한 빈공 속에 0-1로 패해 목표 달성에 실패했고, 김민재는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제대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김민재는 "이번 결과는 우리 모든 선수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며 "다들 아쉽게 생각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카타르전에서) 득점 기회 때 골을 넣지 못해 끌려갔고, 실점까지 해 내가 공격 가담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모두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부족했던 점'을 묻는 말엔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가 압박감을 심하게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실패'라는 표현도 했다. 그는 "밖에서 평가하듯 우리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실패한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아쉽지만 앞으로 준비를 더 잘하겠다"라며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거취에 관해서도 밝혔다. 김민재는 다음 시즌부터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뛴다.

그는 "베이징 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관심을 보였다"라며 "(베이징의) 감독님과 단장님이 직접 구애를 해서 마음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왓퍼드의 영입 제안에 관해서는 전북 현대 측과 엇갈린 답변을 내놓아 의구심을 자아냈다.

그는 "왓퍼드가 정확하게 영입 제안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전북) 단장님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고, 베이징으로 이적한다고 (내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전북 백승권 단장은 최근 연합뉴스 등 언론에 "왓퍼드가 완전 이적 조건으로 영입 제안을 했으며, 김민재의 의사를 존중해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민재는 "왓퍼드가 내게 관심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정확한 오퍼는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중국행으로 인해 실력이 퇴보할지 모른다는 주변의 우려에 관해선 "일단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이라며 "내가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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