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미용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던 매선침 치료가 만성 목 통증에도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최초로 발표됐다.

28일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에 따르면 김은석 교수팀이 10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통해 매선침 치료가 만성적인 목통증과 그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 등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지원으로 매선침에 대한 국내 최초의 확증형 대규모 임상연구로, 그 결과는 SCI 국제학술지 'JACM’에 게재됐다.

매선침은 바늘형태의 침에 실이 결합된 형태의 특수침으로 안면주름과 리프팅 등의 미용목적으로 사용됐지만, 척추관절 통증질환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는 없었다. 김 교수팀은 참가 대상자들에게 본인의 증상정도에 따라 약물,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 등의 일상적인 관리를 받도록 허용하고 실험군에게는 4주간 주 1회, 총 4회의 매선침 시술을 추가로 제공했다.

그 결과 매선침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일상관리 대조군에 비해 목통증과 기능장애, 불안 및 우울, 삶의 질, 전반적 만족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 특히 매선침 치료 효과는 시술 직후보다 오히려 시술 후 5주시점에서 보다 크게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시술부위에 매립된 실의 지속적인 자극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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