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금순 보령시의회 의장
지역경제 침체에 큰 타격, 새 성장동력 모색, 원산도 해양관광웰니스 단지 8천억 투자키로
외유성 일정 배제, 우수사례 많은 지역 검토, 30% 자부담·결과보고서 등 새 의회상 정립
인구소멸 위기 ‘내 고장 주소 갖기’ 적극 동참, 시민 복리 증진 위한 예산·조례안 마련 총력

▲ 박금순 보령시의회 의장은 "올해 정책에 대해서는 질타보다는 견제와 대안 제시를 통해 바람직한 의회 상을 정립하겠다”며 “상생과 협력관계를 돈독히 해 신뢰와 화합을 중요시하는 선진의회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령시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송인용 기자] 박금순 보령시의회 의장은 "기해년 한해도 시민과 소통하며 동행하는 열린 의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기초의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시민들의 시각을 인식한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더욱 시민들이 공감하고 책임감 있는 의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기해년 새해에서 강조했다. 기초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이 높아지고 의정 본연의 목표인 비판고 견제라는 기본에 충실하고 집행부와의 소통과 공유를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동반자로 거듭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와 함께 올해 보령시의회 운영의 중점업무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3선 당선과 함께 의장이 된 지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를 밝힌다면.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께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심에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린다. 초선 의원 시절부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왔으며, 시민들께서 해주시는 어떠한 말씀이라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통해 시민의 뜻을 받아 선출된 의원이 12명인데 이 중 자유한국당 6명 더불어민주당 6명으로 원 구성 당시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민의 행복보다 당적이 우선일 수는 없다.'라는 초당적인 상호협력 마인드를 강조해 원만히 원 구성을 마칠 수 있었으며, 균형 있고 일하는 의회를 통해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나 된 의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보령시 최초 여성의장이라는 칭호가 저에게는 크나큰 부담이자 책임감으로 다가왔지만, 제8대 의회 구호인 '시민과 소통하고 동행하는 열린의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의정혁신 과제들을 고민하고 계획했다. 의정혁신 실천계획은 '특권' 또는 '권위'로 비쳐지는 관행들을 모두 내려놓고, 시민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서 시민의 다양한 제안과 민원사항을 함께 고민하고 시정과 의정에 반영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노력하겠다는 실천다짐이다. 의정혁신 실천계획의 일환으로 올해부터는 대규모 정책사업 및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집행부와 시민들과의 소통채널을 보다 강화할 것이며, 시민들에게 더욱 다가가는 동행을 위해 우리 주변 어려운 시민들을 돕는 다양한 시책(1인 1계좌 운동·사랑의 봉사활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8대 전반기 의회 초반의 대표적인 성과와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비록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보령시가 새로운 변화하고 진화하도록 자체적인 노력을 펼쳐 왔다. 제8대에 들어서면서 가장 달라진 점은 읍·면·동과 유관기관과의 대화행정과 현장의정을 통해서 시민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75%에 달하는 초선의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의원세미나와 연수, 교육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국내외 연수를 추진할 때도, 의원들이 외유성 일정을 배제하고 보령시 발전을 위해 벤치마킹 할 수 지역을 함께 선정하고, 결과보고서도 직접 작성하는 등 지역발전과 시민 이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의정연수를 추진했다. 8대 첫 행정사무감사 시 의원들의 철저하고 열정적인 사전 준비와 송곳 질의로 시민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는 심도 있는 질의와 대안 제시가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은바 있고, 보령시의회 역사상 가장 많은 자료 요청 건수인 사전 자료제출건수 100건, 509건의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요청, 한 달여간 철저한 사전 준비와 스터디 모임까지 결성하는 등 첫 행정사무감사 결과, 시정 41건, 주의 91건, 시정 제안 9건 등 전과는 다른 준비와 감사를 운영했다고 생각한다.”

-가장 해결이 시급한 지역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또 대응계획에는 무엇이 있는지.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의 지자체가 갖고 있는 고민이 있다. 바로 심각한 인구 감소다. 충남의 거의 모든 시·군이 인구소멸 위험도시에 선정될 만큼 인구 감소 문제는 크나큰 사회적 문제이며 우리의 고민이다. 보령시는 인구 10만 마지노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11만 인구 회복과 살고 싶은 보령시를 위해 집행부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내 고장 주소 갖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나아가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살고 싶은 보령 건설을 위해 각종 조례를 제·개정할 것이며, 행복한 육아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제안 등 의회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인구가 감소되고, 경제 불안감에 소비자심리지수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가계 지갑도 꽁꽁 얼어붙어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보령의 산업,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수기업을 유치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현재 조성 중인 웅천산단과 청라농공단지에 많은 기업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 또한 원산도 투자선도 지구 지정 등으로 원산도 해양관광웰니스 단지에 민간자본이 최대 8208억원 투자될 계획이다. 2023년까지 휴양콘도미니엄, 물놀이 공원(워터파크), 해안유원지(마리나), 자동차 야영장(오토캠핑장)등을 포함한 복합해양관광리조트가 조성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령관광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우리의회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 이어 보령에 불어오는 훈풍(국도 77호 개통,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원산도 투자선도 지구지정 등)을 통해 우수한 기업을 유치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로 지역경제와 시민 생활 안정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다.”

▲ 사진은 지난해 6월 열린 당선자 오리엔테이션 기념촬영 모습. 보령시의회 제공
-올해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역점을 두는 분야는.


“자치분권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게 됐다. 자치분권 시대에는 의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지방행정이 다양화, 전문화되고 한 해 예산규모가 7000억원으로 그만큼 의정활동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어 집행부의 정책 추진과정을 꼼꼼히 살피고 불필요한 예산이 집행되는지 예산 결산 심사 기능도 강화하는 등 유능한 지방의회를 통해 집행부의 자치역량이 강화되도록 유도할 것이다. 이어 올해도 시민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귀담아 의정에 반영하고, 시정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등 집행부 견제와 소통을 통해 보령시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저를 비롯한 시의원 모두는 초심을 다시 한번 다지며 올 한해 혼신의 노력으로 더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칠 각오다. 이러한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다양하고 전문화된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과 상임위원회의 현장 활동을 확대해 전체 의원들의 정책능력을 키우도록 노력하겠다.”

-의회 소통강화를 위해 의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겠나.

“원 구성을 보면 우리 의회는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6대 6으로 수가 같다. 앞으로 협치를 통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겠다. 시민들께서 주신 균형을 바탕으로 집행부가 적법하고 합리적인 시민행정을 펼치고 있는지 예산 편성단계에서부터 선심성 예산이 편성되지는 않는지 꼼꼼히 살피고 각종 사업예산의 낭비 요소는 없는지 시민의 편에 서서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한 예산과 조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조례안 심사와 입안 활동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우리 시는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았고 머드축제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세계축제협의회로부터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되고 국도 77호 개통과 맞물려 서해안 최고 新해양관광 휴양의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원산도 투자선도 지구지정 등 변혁의 시기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시점이다. 의회도 집행부 견제와 더불어 산적해 있는 우리 지역 현안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합리적인 비판과 대안 제시로 최적의 궤도에 오르는데도 힘을 보태겠다.”

-지난해 국외연수가 기존 연수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다는 평가가 있는데.

“지난해 11월 호주로 국외 연수를 다녀온 바 있다. 선진 해양관광산업, 화력발전으로 인한 대체에너지 운영,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시민들의 행복지수 극대화를 통한 다양한 우수사례가 많은 지역을 검토중에 호주로 국외연수를 추진했는데,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책임감 있는 연수를 위해 30% 자부담을 제안하고, 연수에 참여한 의원들이 직접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는 한편 각종 업무보고 및 행정사무감사 시 우리지역에 연계 가능한 우수사례들을 제시하고 정책을 제안 하는 등 새로운 의회상을 정립하는데 노력했다. 더불어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개최와 연계한 MICE산업, 해양항만분야 원도심 활성화 사업, 도심속 녹색환경 조성 및 다양한 이동수단 개발을 통한 대기오염 저감대책 등을 배우고 견학하는 일정으로 추진, 연수과정에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의원들도 나중에는 잘 다녀왔다는 소감을 밝히는 등 관광일정을 배제하고 자부담 30%까지 동의해 준 동료의원께 감사드린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새해에도 더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더 많은 현장을 찾아 나서고, 더 많은 민생을 해결하는 의정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창조적으로 의회를 운영해 나가겠다. 그 어느 때 보다 무엇보다 원칙과 기본을 바탕으로 하여 소통과 협치 의정을 펼쳐 나갈 것이다. 올해는 사실상 제8대 보령시의회가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하는 시기라고 생각된다. 비록 여러 우려 속에 출발했지만 그간 보여준 많은 성과로 시민들께서는 더 큰 기대와 희망을 기대하고 계실 것이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 보령시의회는 올해를 새로운 도약과 기회의 원년으로 삼고 모두가 행복한 보령을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 보령시의 정책에 대해서는 질타보다는 견제와 대안 제시를 통해 바람직한 의회 상을 정립하겠으며, 상생과 협력관계를 돈독히 해 신뢰와 화합을 중요시하는 선진의회를 구현하겠다. 또한 침체돼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보령시와 함께 고민하고, 규제완화와 제도개선을 통해 모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시민 여러분께서 따뜻한 격려와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길 당부 드린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기해년을 맞이해 가정에 건강과 행복을 기원 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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