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자는 잘못을 깨달으면 즉시 고친다>

군자는 잘못한 점이 있으면 곧 반성해 분명히 고친다. 군자는 개혁, 변혁의 때에 응하여 잘못을 고치고 표범과 같이 털 색깔을 아름답게 바꾼다. 가장 훌륭한 변혁의 완성을 일컫는 말인데 그에 감화되어 주변 사람들이 차례차례 표변해 간다.

군자라는 말은 많이 들었다. 알기 쉽게 말하면, 훌륭한 사회인이라고나 할까. 물론 사회인이라 해도,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다. 조직에 속해 있는 사람과 조직을 이끌어 가는 사람의 두 부류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군자란 분명히 후자(조직을 이끌어 가는 사람)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일만 잘 한다고 해서 군자라고 할 수 없다. 표(豹)는 여러분이 모두 알고 있는 표범이라는 동물을 의미하고 변(變)은 바꾼다, 고친다, 변화한다는 의미이다.

군자표변(君子豹變)이라는 말은 사서삼경 중의 하나인 역경이라는 책에 나오는 말입니다. 표범이라는 놈은 가을이 되면 털갈이를 하는데, 털갈이를 한 표범의 털가죽은 그 무늬가 뚜렷하고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표범의 털가죽이 뚜렷하고 아름답게 바뀌듯이, 군자는 자기의 잘못을 깨달으면 즉시 고친다(君子豹變)는 것이지요.

군자표변이란 말은 본디 이렇게 좋은 의미였는데 그것이 오늘날에 와서는 이랬다저랬다 하고 태도를 바꾸는 의미로 많이 쓰이게 됐다. 현대 움직임이 심한 시대로, 주위의 상황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에서 자신을 계발하고 자신의 능력을 기르는 일을 게을리하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여러분은 마음에 변덕이 일어나는 대로 홱홱 태도를 바꾸는 표변이 아니라 본디의 뜻인 표변(豹變), 요컨대 창조적인 혁신 쪽을 명심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다. 정신의 발달은 유년시절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육체의 힘이 쇠퇴함에 따라 정비례로 정신력은 완성되어 간다. 육체적인 힘의 감소와 정신력의 성장은 똑바로 세운 원추형과 거꾸로 세운 원추형과 같이 정비례하는 것이다.

“정신의 성장을 위해 힘쓰라. 다른 사람들의 정신의 성장을 도와라. 거기에 모든 생활이 존재하고 있다.”(톨스토이)

<국전서예초대작가·서실운영·前대전둔산초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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