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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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면치 못한 앙리, AS모나코서 3개월 만에 직무정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친정팀' AS 모나코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프랑스 축구의 전설 티에리 앙리(42)가 성적 부진에 시달리다 결국 3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AS 모나코는 25일(한국시간) "앙리 감독의 직무를 정지한다. 훈련은 프랑크 파시 코치가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경질을 알린 것이다.

모나코는 이번 시즌 성적 부진 속에 지난해 10월 레오나르두 자르딤(포르투갈) 감독을 경질하고 앙리를 감독으로 앉혔다.

AS 모나코는 앙리가 유소년 시절 뛰고 프로 데뷔전도 치른 친정팀이다.

프로 선수로 5시즌 동안 정규리그 105경기에서 20골을 터뜨렸고, 1996-1997시즌엔 리그앙 우승도 경험했다.

2014년 현역 은퇴 이후 잉글랜드 아스널 유소년 팀 코치와 벨기에 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그는 모나코와 3년 계약을 맺고 프로 감독으로 첫발을 내디뎠으나 부진한 성적을 극복하지 못하고 일찌감치 떠나게 됐다.

앙리 감독 부임 이후 모나코는 리그앙에서 2경기밖에 승리하지 못했고, 20개 팀 중 강등권인 19위(3승 6무 12패·승점 15)에 머물러 있다.

특히 20일 스트라스부르와의 21라운드 홈 경기에선 1-5로 대패했다.

리그컵에선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프랑스컵은 32강에서 고배를 들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무승에 그치며 최하위로 탈락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자르딤 감독이 다시 모나코의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앙리의 전임이자 후임이 될 가능성이 커진 자르딤 감독은 2016-2017시즌 리그앙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최근엔 중국 슈퍼리그 다롄 이팡과 접촉했으나 협상에 이르지 못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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