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충남도는 전국적으로 홍역이 확산 양상을 보임에 따라 비상대비체제에 돌입했다. 도는 이날 도청에서 도내 보건소장 긴급회의를 열고 홍역 확산 방지를 위한 보건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고일환 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과 도내 16개 보건소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역 발생 및 확산 차단을 위한 예방대책 등을 공유했다.
특히 도는 긴급회의에 이어 단국대병원을 비롯한 도내 17개 병원을 선별진료 의료기관과 성인예방접종(150종류) 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감염병 담당자와 선별진료소 담당자는 상시 대기 중이며 환자 발생 시 지체 없이 역학조사와 검체 채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의료기관 등에서 홍역 예방 수칙을 집중 홍보하고 도민들에게 홍역 발생 시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고일환 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이동인구 많은 설명절 연휴를 기점으로 전국에 홍역이 확산될 우려가 크다”며 “도는 홍역발생 예방 및 차단을 위한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역은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과 콧물, 결막염 증상을 보이며 이후 고열과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천안에 거주하는 A(1) 양이 발열과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을 보여 신고가 접수됐으며 대학병원의 항체검사와 보건환경연구원의 유전자 검출 검사를 거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 정밀검사에서 24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A 양의 증상은 홍역 예방접종 뒤 백신으로 인해 나타나는 예민반응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