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T 미구간 활용 자율주행 연구
세종 TP 설립…혁신기관 집적화, 고용률 67% 목표·산단 조성 박차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스마트 경제도시 조성을 타깃으로 준비한 선물 보따리는 푸짐했다.

세종시는 24일 ‘2019 경제산업국 주요 업무계획’을 전격 공개했다. 자율주행차 서비스산업 육성 및 스마트시티산업 공공인프라 조성, 지역수요에 기반한 일자리 창출, 창업과 기업하기 좋은 지역경제 조성,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게 시 구상이다.

시는 우선 자율주행 특화도시 조성안을 알렸다. 시는 상반기 중 BRT 미운행 구간을 대중교통 중심의 자율주행 실증 연구개발이 가능하도록 개방하고, 국내 최초로 세종형 자율운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BRT미운행 구간이 개방되면 4~5생활권 집현교차로에서 너래지하차도까지 대중교통 중심의 자율주행 실증 연구 개발이 가능해진다. 또 세종국가혁신융복합단지 육성과 국가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차 운행을 위한 교통 환경을 분석하고, 주행 시나리오를 마무할 계획이다.

기업연구기관·대학 등이 참여하는 세종시 자율차산업 융합 얼라이언스(alliance, 제휴·연합 모임)와 컨퍼런스를 정례적으로 열어 자율적 기술 협력과 사업 모델 개발, 규제 특례를 발굴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자율주행차 산업을 비롯해 스마트시티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에도 역량을 모은다.

시는 재단법인 세종테크노파크를 설립해 스마트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장영실과학기술지원센터, 창업키움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세종지식재산센터 등 지역 혁신기관을 집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자율주행차 관련 고가의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하고, 관련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에 미래차연구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지역수요에 기반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고용률 67% 달성을 목표로 시민이 체감하는 일자리 기회 확대와 일자리 질 향상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말 수립한 '세종시 혁신창업 활성화 계획'을 추진해 '혁신창업도시, 세종'을 만들어가겠다는 복안도 냈다.

산업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자족기능 강화와 혁신성장 견인이 목적이다. 무엇보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연서면 일원을 행정수도로서의 자족기능 확보와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조성하는 안이 주목을 끈다.

박형민 시 경제산업국장은 “스마트시티 연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업환경을 개선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확충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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