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
긴급브리핑, 지역경제 활성화 신호탄 쏜 것, 여의도 면적 3배 넘는 산단 10곳 조성 준비
숙원사업 ‘충무교’ 확장으로 교통불편 해소, 미세먼지 저감대책… 선제적 대응체제 구축
임기 중 전기차·버스·충전기 등 확대 예정, 문예회관 건립 속도, 관광인프라 조성 총력

▲ 오세현 아산시장이 기업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직접 챙겨 기업하기 좋은 아산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정재호 기자] "기업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직접 챙겨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 기업하기 좋은 아산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새해벽두부터 지역경제살리기 친 기업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오세현 아산시장을 만나 올해 시정계획을 들었다. 오 시장은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을 만들어가기 위한 민선7기 아산시정의 실질적인 원년이 될 것"이라며 지난 18일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위한 복안을 발표하는 등 2019년 연초부터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시민 한분 한분의 소망을 모아 시민의 삶이 나날이 나아지는 변화와 변혁의 밑불이 되겠다"고 2019년 신년사에서 밝힌바 있는 오 시장은 "아산이 가진 모든 역량과 기회와 열정을 활활 태워 지역경제를 살아나게 하는 회생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거듭 강조한다.

-얼마 전 예고에 없던 경제 관련 긴급 시정브리핑을 가졌다. 어떤 의미인가.

“해맞이 행사부터 영농교육, 산업단지 방문까지 연두에 많은 행사에 참여했는데 참여한 행사마다 경제 사정이 안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각종 지표와 수치로 파악한 것보다 실제 현장에서 시민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더 안 좋아 보였다. 시민 중심, 현장 중심의 생활행정을 표방하고 있는 민선7기 아산에서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최대한 빠르게 시민들에게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아산시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옳다는 판단하에 시정 브리핑을 실시했다. 민선7기 시정의 기본방침은 50만 시대, 자족도시 아산을 준비하는 것으로 그 방법은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이며 그로 인한 일자리 창출이 대표적인 경제활성화 대책이다. 기자회견을 갖던 날은 민관합동 기업유치지원단 위촉식과 아산시경제협력협의회 간담회가 열린 날이기도 하다. 아산시의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시장의 의지만으로 경제 살리기는 힘들지 않나? 기업하기 좋은 도시 아산에 관한 정책을 자세히 설명 부탁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중 약 10%를 차지하는 등 아산시의 지표 통계치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현장에 나가보면 자동차부품 업체 등 기업들의 어려움이 피부로 느껴진다. 행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신속하게 지원하겠다. 아산시의 관할이 아니더라도 관련 유관기관과 기업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아산시가 먼저 나서서 전방위적으로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 시 차원의 TF도 구성할 계획으로 민선7기 아산은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규모의 산업단지 10곳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단지에서만 약 3만여 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판단된다. 빠르면 오는 9월 탕정일반산업단지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며, 산업단지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기업들이 원하는 것을 미리 준비해야 기업유치도 가능하다. 그래서 경제협력협의회를 여는 동시에 민관합동 기업유치지원단의 단장을 시장이 맡아 하나하나 챙기고 있다.”

▲ 새해벽두부터 친기업행보에 나서고 있는 오세현시장이 득산농공단지 내 자동차용 전장부품 생산업체인 ㈜원텍을 방문해 기업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아산시 제공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면 도시 인프라 조성도 필수적이다. 어떻게 준비해나가고 있나.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를 위한 도시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더 쾌적하고 더 넉넉한 50만이 살아도 아무 걱정 없는 아산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보다 1425억원이 늘어난 국도비 1조 2922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천안~당진 간 고속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 서해선 복선전철 및 염성~용두 간 도로 건설 등 국가 SOC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올해는 국비 296억원을 투입해 아산의 최대 난제 중 하나였던 충무교를 확장하는 등 교통 불편도 해소될 예정이다. 특히 아산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아산IC~시외버스터미널 간 등 광역망 연계도로 건설을 위한 국도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서산시, 천안시, 당진시와 함께 '미세먼지 공동대응 지방연대 선언식'도 열었는데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은.

“아산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미세먼지 저감대책 추진을 위한 전담부서로 기후변화대책과와 미세먼지대책팀을 신설하는 등 선제적 대응체제를 갖추려 한다. 물론 미세먼지 문제를 아산시 단독으로는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들 전담부서를 통해 미세먼지 환경기준의 조기 달성과 친환경 운송수단 전환 및 확산, 철저한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가동시켜 숨 쉬기 편한 아산시를 차근차근 만들어나가겠다. 아산시는 2019년부터 2년 동안 진행되는 수소버스 시범도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친환경버스의 순차적 도입과 2019년 국·도비 52억원을 확보해 충전인프라 구축, 수소 시내버스 4대 보급을 시작으로, 민선 7기 임기인 오는 2022년까지 전기자동차 989대, 전기버스 10대, 전기차 충전기 137대, 도시대기측정소 7곳 등을 새로 보급하거나 확대하려고 한다. 그렇게 2030년까지 연차적으로 보급해 대중교통 운송수단을 수소 및 전기 등 친환경버스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다. 민선7기 공약사항인 150만 그루 심기는 올해 45만 그루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관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 등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는 일도 지속 추진하겠다. 질문하신대로 연대를 통한 대응도 모색하고 있다. '미세먼지 공동대응 지방연대 선언식' 개최를 계기로 향후 우수사례 공유, 미세먼지 피해저감 공동연구 및 사업 추진, 중앙정부 제도개선 및 예산 확보 등의 활동을 함께 해나갈 예정이다.”

-경제 정책 외에 올해 주요 시정 계획은.

“33만 아산시민의 숙원사업인 문예회관 건립을 서두르겠다. 새로운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해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은 물론 관광객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 기존 관광지와 더불어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새로운 관광 인프라 조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시민들의 문화와 여가 기회 확대를 위한 1인 1악기 갖기, 1인 1생활체육 활동에 대한 지원도 늘려가겠다. 문화가 흐르고 여유가 넘치는 도시에서의 건강한 삶은 행복한 시민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교육 인프라 확충으로 도시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도시 규모 확대에 따른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배방 월천초, 모종중, 탕정일반고 등의 신설을 추진하겠다. 청소년 문화의 집 완공과 진로코칭센터 운영 계획을 세워 청소년들의 창의력 향상과 건전한 활동도 도울 예정이다. 배방·둔포 노후도서관 시설 개선과 내 집 앞 도서관 등 생활밀착형 작은 도서관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 여성이 행복하고 약자가 배려받는 안전한 아산시를 만들겠다.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활동을 돕기 위해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조기에 건립하고 어린이집 복지 수준도 확대하도록 하겠다. 인권과 성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여성을 위한 체계적인 예방 및 대응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아산시를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365·24 안전대응팀을 운영하는 등 확고한 사회안전망 구축 및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지키도록 하겠다.” 아산=정재호 기자 jjh342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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