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조트·연수원 총동원, 할랄푸드·채식 제공도 검토

▲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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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재우고 뭘 먹이나"…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 '고민'

호텔·리조트·연수원 총동원, 할랄푸드·채식 제공도 검토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오는 8월 충북 충주에서 개막하는 제2회 세계무예마스터십의 규모가 제1회 때보다 훨씬 커지면서 참가자들을 위한 숙박시설과 음식이 조직위원회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참가인원은 외국인 선수·임원 2천600여명을 포함, 4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도청 소재지 청주에서 81개국 1천9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던 1회 대회와 비교하면 2배로 증가한 규모다.

종목 수도 17개에서 태권도, 검도, 유도, 주짓수, 사바테, 무에타이 등 22개로 5개가 늘었다.

성대하고 볼거리가 많은 대회가 되겠지만, 선수·임원들이 머무를 숙소와 먹을 음식은 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충주지역에는 관광호텔이 6곳 있는데, 객실을 모두 합하면 502실이다. 2곳 있는 리조트의 객실 수는 252실이다.

8개 호텔·리조트를 이 대회용으로 활용한다고 해도 임원·선수 등 국내외 선수단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조직위원회는 이 지역의 보훈휴양원과 자활연수원, 건설공제조합 건설경영연수원을 빌리기로 했다.

국내 선수단은 이 지역의 모텔에 나뉘어 머무르게 된다.

이렇게 하면 숙소는 해결되지만, 식사는 더 어려운 고민거리다.

참가 예상 100개 국가 중에는 무슬림이 많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파키스탄, 방글라데시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할랄 음식을 제공해야 하는데, 충주에는 이런 음식 판매점이 전혀 없다.

채식주의자가 있을 수도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오는 3월 음식 제공 대행업체를 선정할 계획인데, 단가가 비싸더라도 할랄 음식 제공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8월 30일부터 8일간 충주에서 열린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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