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85세 류제구 옹 
충북도립대 평생교육 2년째 수강해 ‘화제’

▲ 류제구 할아버지가 인지행동심리상담 수업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도립대학교 제공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85세 할아버지가 충북도립대학교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옥천군 군북면에 거주 중인 1935년생 류제구(85·사진) 옹.

류 씨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충북도립대학교 평생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인지행동심리상담사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충북도립대학교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류 씨는 “수업을 받는 모든 순간이 행복해 신청하게 됐다”며 이번 인지행동심리상담사 교육과정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류 씨는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주변 사람들이 떠나 고독해졌는데, 이번 평생교육 수업을 들으면서 20대 학생들부터 60대까지 많은 연령층의 사람들을 만나서 행복하다”며 “수업을 들을수록 웃을 일이 많아지고, 내가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에 뿌듯하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류 씨는 어떠한 수강생보다 수업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담당 강사와 수강생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이번 인지행동심리상담사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유연자 강사는 “처음에는 연세도 많고 수업에도 소극적이어서 걱정했지만, 인지행동심리상담사 과정이 진행되면서 류제구 선생님의 웃음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며 “류제구 선생님은 수업 발표를 할 때도 가장 먼저 나와주시고, 수강생들과도 간식을 나눠드시는 등 이제는 누구보다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씨는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매일 이 수업을 받으러 왔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며 “강사님과 수강생들의 도움과 따뜻한 마음을 느끼며 인지행동심리상담사 수업을 즐기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배움의 기회를 준 충북도립대학교에 감사하다. 앞으로 충북도립대학교에서 운영 중인 평생교육프로그램에 자주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공병영 총장은 “10대 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지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개발해 충북도립대학교가 지역과 호흡하며 지역민이 원하는 평생교육 과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립대학교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캘리그라피, 웃음치료지도사, 인지행동심리상담사, 실버건강체조지도사 등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