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안 나사렛대 총장
4차산업혁명, 전문성·특성화 중요, 교육철학·방법론 변화… 질적성장을
창의인재 양성 위한 8대 전략 마련, ‘나사렛4.0시대’ 선언… 혁신성장 역점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들 고심, 대학별 특성화 시켜 미래 대비해야

▲ 임승안 나사렛대 총장은 “주어진 임기 동안 혁명적 개혁을 통해 재정, 입시, 3주기 평가 등을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모두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며 격려하고 혼연일체 되어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사렛대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나사렛대, 재활복지·보건 융복합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할 것.” 임승안 총장은 기해년 새해를 맞아 나사렛대를 ‘재활복지·보건 융복합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4~5대 총장에 이어 2016년 7대 총장에 취임했다. 그가 7대 총장으로 부임할 당시 대학은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되며 위기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임 총장은 구성원들과 뼈를 깎는 노력을 거듭했고, 마침내 지난해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며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만들어냈다. 임 총장은 지난해 ‘나사렛4.0 시대’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특성화와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구성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건학 65주년을 맞는 나사렛대의 임승안 총장을 최근 만나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되돌아보고 앞으로 대학이 가야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전종규 국장

-나사렛대가 위기상황이던 2016년 7대 총장직을 맡은 뒤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 완전해제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어떠한 노력들이 있었나.

“2005년부터 2012년까지 4대, 5대 총장을 지냈고 2016년 7대 총장으로 다시 취임했다. 대학이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 2016년 취임 당시의 상황이 정말 어려웠다. 사명감을 갖고 학교를 살려보겠다는 생각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왔다. 나사렛대는 2001년부터 2012년까지 10여년간 양적으로 팽창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생각치도 못한 브레이크가 걸리니 구성원 모두가 놀랐다. 또 반드시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벗어나겠다는 열망이 있었다. 과거의 아픈 경험과 미래에 다가올 위기의식을 가진 대학 구성원들의 단결과 열망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실시된 대학기본역량강화진단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며, 갈수록 어려워지는 대학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성공 요인이 있다면.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전문성과 특성화가 더욱 요구된다. 질적인 면에서 승부수를 띄어야 한다. 즉 질정 성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교육철학과 방법론의 변화를 의미한다. 나사렛대는 대학 정체성 확립, 재활복지 특성화, 국제교류, 학생 취·창업 강화 등 4대 중점 강화 영역을 통해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선진 교육역량 강화, 지역과 산업 연계, 교육수요자 중심 교육정책 구현 등 ‘BEST&GEART’ 8대 전략을 세워 새로운 경영문화 조성과 혁신에 박차를 가한 것이 성공요인이 아닌가 싶다.”

-나사렛대는 무엇보다 ‘국내 최고 재활·복지 특성화 명문 대학’을 표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대학의 혁신성장을 위한 ‘나사렛4.0 시대’를 선언했다. 핵심은 무엇인가.

“나사렛대는 진리·경건·사랑을 교육이념으로 출범했다. 나사렛 1.0시대는 대학 설립 초석을 다졌고 대학 기초를 확립하는 시기였다고 본다. 이어진 나사렛 2.0시대는 양적 팽창의 시대다. 나사렛대는 1981년 천안시 쌍용동에 새둥지를 튼 후 1992년 4년제 정규대학으로 승격되는 등 2015년까지 양적 성장을 이뤄왔다. 지난해부터는 건학 64주년을 맞아 ‘질적 성장을 위한 나사렛 3.0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사실 3.0시대 이전까지 규모 면에서나, 재정 면에서나 양적으로 팽창했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전문성과 특성화가 더욱 요구된다. 질적인 면에서 승부수를 띄어야 한다. 즉 질적 성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교육철학과 방법론의 변화를 의미한다.”

▲ 임승안 나사렛대학교 총장(사진 가운데)과 학생들이 캠퍼스를 거닐고 있는 모습. 나사렛대 제공
-학령인구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특히 지방대학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 총장으로서 앞으로 대학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나.

“북한의 핵보다도 더 무서운 것은 대한민국의 저출산이다. 한국을 실질적으로 위기로 몰아넣는 것은 저출산이다. 저출산으로 인해 30년 후가 되면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인구가 느는 것이 현실로 다가온다. 인구절벽의 시대가 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까지는 고등학교 졸업자가 하감은 됐지만 약하게 됐는데 내년에는 고등학교 졸업생 대비 6만5000명이 없다. 그 다음에는 5만5000명이 없고 그 후 4만5000명 무려 3년 동안 15만여명이 준다. 심지어 내년에는 50개 대학이 단 한명의 신입생도 못 뽑는 상황이 된다고 한다 이제는 교육인구의 급감으로 인해 대학 인구가 줄어드는 위기 상황이 온다. 이제 대학들은 특성화를 해야 한다. 대학마다 만약, 천안지역에 10개 대학이 있으면 어느 대학은 장애인 복지로 어느 대학은 사회복지로, 디자인, 메디컬 등으로 특화해야 한다고 본다. 백년대계인 교육이 건실하면 나라가 튼튼해 질 수 있다.”

-나사렛대가 학생들에게 바라는 인재상이 있다면.

“도울 수 있는 정신과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이다. 소외되고 낮은 곳의 이웃들과 함께하며 이들의 재활과 복지향상을 위한 학문을 가르치는 가운데 사랑받는 대학이라면 이보다 더 이상적인 대학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젊은이들이 꿈을 꾸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대학, 선진화된 교육시스템을 만들고 젊은 시절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잘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 학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의 가치관 회복을 강조하고 싶다. 학생들이 급여의 액수나 직장의 사회적 평가를 의식하지말고 땀에 대한 가치관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궁극적으로는 사랑이다.”

-총장 임기(2020년 2월 29일)의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다. 학교 구성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주어진 임기 동안 혁명적 개혁을 통해 재정, 입시, 3주기 평가 등을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 우리 모두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며 격려하고 혼연일체 되어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고 싶다.”

-끝으로 충청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사렛대학의 교육의 목적은 지역사회와 인류에 봉사할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소외되고 낮은 곳에서 생활하는 지역의 이웃들과 함께하는 대학으로 성장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 재활과 복지향상을 위한 전문 학문을 가르치는 사랑받는 대학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꿈을 꾸고 이를 지역에서 실현할 수 있는 대학, 선진화된 교육시스템을 만들고 젊은이들이 젊은 시절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사진·정리=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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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대학교는…

학부와 대학원생 6000명, 평생교육원 4000명으로 1만 명 학생시대를 연 나사렛대학교는 한국 사회의 장애인 재활복지와 인권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1995년 국내 최초로 신설된 인간재활학과를 비롯해, 재활공학, 언어치료, 수화통역, 심리재활, 특수체육, 특수교육, 사회복지 등 복지와 재활 분야 학과를 중점적으로 개설했다. 1999년엔 재활복지대학원을 설치하고 2009년 국내 유일의 학습 장애인 학과과정인 재활자립학과를 신설해 재활복지특성화대학으로써 꽃을 피웠다. 2011년 사회공헌기업대상에서 대학교로는 처음으로 장애인복지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기관평가 결과 우수대학 및 재활복지 특성화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이 분야의 최고의 명성을 증명했다. 또 2009년 국내 유일 학습 장애인 학과과정인 재활자립학부 개설이라는 특화된 전략을 통해 2017년 대학경영평가부문 재활복지특성화 우수사례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재활특성화 분야 최우수 대학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장애학생들의 장애특성을 고려한 취업 전문 코디네이터 운영과 개별 맞춤형진로직업 교육 실시, 실습 병행으로 졸업 후 원활한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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