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선출과 총선 등 앞두고 민심 바로미터 충청권 교두보 마련 나서
야권 당권주자와 당 대표 등 대전에서 당심과 민심 잡기 경쟁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청권 민심을 얻기 위한 중원 쟁탈전이 달아올랐다.

당 대표 선출과 내년 총선 등 굵직굵직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충청권에 교두보를 마련해 지지세를 확산하기 위한 정치권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22일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자들은 충청권을 찾아 당심 확보전을 펼쳤다.  

이날 한국당의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충청권 시·도당을 잇달아 찾아 당직자·당원 간담회를 통해 당심잡기 행보에 나섰다.

황 전 총리는 특히 “총체적 난국에 빠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한국당과 함께 그런 일을 하기 위해 입당했다”며 입당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며 당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축소 등으로 서민이 고초를 겪고 민생이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며 “희망을 갖는 대한민국,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보수진영을 대표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 충청권 인사들과의 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한국당에는 112명의 훌륭한 국회의원들이 있다. 그들은 믿고 입당했다”며 즉답을 피해가기도 했다. 

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정우택 의원도 이날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충청권 세확산에 나서는 한편, 당권 경쟁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에 대한 견제구를 날렸다.
▲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정 의원은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 의정보고회에 참석하고 한국당 대전 대덕구당협위원회와의 간담회 등을 갖고 당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황 전 총리와 홍 전 대표를 겨냥한 듯 “대권주자를 당 대표로 뽑으면 내년 총선에서 자기 사람들을 심을 수 밖에 없다”고 했고, 오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을 상납한 사람”이라고 비수를 날렸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이날 주요당직자 간담회를 갖고 푸드트럭을 동원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홍보하는 등 충청민과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손 대표는 이날 대전 서구 한 카페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손혜원 의원 논란과 관련 “국정조사나 특검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기관에서 손 의원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소연 대전시의원과 관련 “변호사 출신의 시의원이 돈 요구를 받은 건에 대해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며 여권을 겨냥하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권을 거머쥐거나 각종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충청권 표심을 얻어야 한다”며 “내년 총선 모드가 조기에 점화되면서 충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정치인들의 공략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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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이 대전을 방문했다. 22일 황교안 전 총리(왼쪽)가 대전시당을 방문해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정우택 의원이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이은권 의원 의정보고회에 참석해 당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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