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사업 등 제안 했으나 구체적이지 못하거나 지역 무관
3월 예정된 사운드용품 전시회 "대전과 연관성 없는 행사" 지적

슬라이드뉴스3-대전방문의해.jpg
▲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대전마케팅공사(이하 공사)가 '2019 대전방문의 해' 준비에 뒷짐을 지고 있다.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 이미지 구축·각종 이벤트 및 문화행사로 지역문화 활성화에 앞장서며 '관광객 유입→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하는 역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사업 발굴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 본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 사업 중 ‘대전방문의 해’관련 사업은 지난해 12월 10일 서울에서 개최한 시 위탁사업 '선포식'이 유일하다. 

이후 공사는 올해 3개팀(관광사업팀·측제운영팀·전시기획팀)에서 관광관련 시설 및 프로그램, 축제사업을 추진하며, 기존사업 2개, 신규사업 4개를 마련했다. 실제 △지역관광 경쟁력 분석 △국내외 관광설명회(기존사업)과 △테마스토리 운영 △해외 프로모션 △사운드용품 전시회(Sound Festival in Daejeon) △세계 푸드&뮤직페스티벌(신규사업)을 제안했다.

그러나 지역의 색깔을 살린 도시마케팅과는 전혀 무관한 자체사업만 늘어 놓아 역할론이 도마위에 올랐다. 테마스토리 운영·해외 프로모션 추진·국내외 관광설명회 개최와 같은 신규사업의 경우 큰 윤곽만 세웠을 뿐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관광객 유입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오는 3월 엑스포시민광장에서 개최예정인 'Sound Festival in Daejeon'은 소리와 음향장비를 활용한 전시, 공연, 이벤트 등 프로그램이 섞인 1회성 행사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3개년으로 늘어난 대전방문의 해의 기본 취지와는 맞지 않는 도시마케팅이라는 지적과 대전지역의 특성상 ‘소리’와 ‘음향장비’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는 마케팅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밖에도 세계푸드&뮤직페스티벌(오는 10월 3~6일)도 2013년 열린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과 차별성이 없었으나 신규사업으로 분류됐으며, 기존사업인 '지역관광 경쟁력 분석'은 용역사업으로 구분돼 원인분석의 시작도 알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는 시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보니 예산상의 한계, 인력부재 등을 운운하고 있다. 대전마케팅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시와 2019 대전방문의 해 사업을 준비해왔으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한 준비기간이 미흡해 자체사업보다 위탁사업에 중점을 뒀다”며 “자체사업을 펼치기엔 예산문제, 인력부재 등으로 어려움이 있기에 시 차원의 협조지원을 통해 앞으로는 공사 설립 본연의 임무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일각에서는 올해부터 시작을 알린 대전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공사가 누구보다도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대전마케팅공사는 차별화된 도시이미지를 구축해 문화상품 생산과 유통을 통한 대전 고유·특화자원의 매력도를 높여야 하는 분명한 역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 위탁사업에만 혈안이 돼 있어 아쉬울 따름”이라며 “대전방문의 해가 3개년으로 늦춰진만큼 공사가 주력부서로 자리매김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한 도시 브랜드마케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