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섭 청년광개토 대표·세종시 일자리위원회 시민위원

최근 손혜원 의원 주변인들의 목포시내 부동산 폭풍매입을 두고 투기냐 아니냐가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수도권도 아니고 지방 변두리에 이처럼 투기광풍을 불러 일으킨 사람이 의원이라서 그것도 문화체육관광부위원회 위원이기 때문에 연관성을 두고 집요하게 야당에서 밀어부치고 있다. 이달 안에 결론은 나겠지만 초선의원이라 정치가 뭔지를 알기도 전에 벌어진 일이라 심히 걱정된다.

새로운 조직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배운다는 생각으로 겸손과 열정만을 가져야 한다. 국회의 경우에는 입법기관이고 국정조사기관이라 사업을 하다 온 분들은 의정생활로 자기사업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손 의원이 의심받은 부분이기도 하다.

투기란 게 별건가? 단기간에 돈이 되겠다라는 지역의 부동산을 매입한 뒤 곧바로 호재가 생겨 가격이 폭등하면 투기다. 그 정보를 사전에 알았느냐 몰랐느냐가 공직자 윤리의기준이 되는 것이다. 역대정부에서도 공직자들이 주변 지인에게 정보를 알려줘서 부동산으로 떼 돈을 번 사람들이 한 둘이겠는가?

처음에는 9채라 하더니 20채로 커졌다. 한 지역에 이 정도면 손혜원 의원은 자의던 타의던 간에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지금은 떼를 쓸때가 아니라 자숙해야 한다. 또한 주변인들도 정신차려야 한다. 문화재 등록 이후에는 민간의 좋은 취지를 설득하여 오히려 공공에서 사들여 임대하는 방식으로 갔어야 했다. 손의원의 문화재사랑에 대해서는 그녀가 걸어온 길이기도 하니 의심할 사람은 없다. 박물관을 지을 자리는 전국에 널리고 널렸다. 그러니 목포시 매입 부동산은 일괄 공공기관에 위탁하거나 처분하고 투기가 아니였음을 일단락 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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