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순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우리나라는 인구절벽 현상으로 많은 사회적 고민을 안고 있다. 이 같은 고민은 스포츠계에도 선수선발과 육성의 절벽 현상을 야기 시키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학령인구의 감소는 각급 학교의 연쇄적인 학급 수 감소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으로 각급 학교들의 팀은 선수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해체를 심각하게 고민하거나 벌써 해체된 곳도 있다. 이 같은 시점에 대전체육의 미래를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

스포츠 참여의 계기를 만들자!

우리말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다. 유아기부터 운동습관이 체계적으로 쌓인다면 전문 선수로 진입할 수 있는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또 생활체육 동호인으로 자연스럽게 연계될 것이다. 대전에서 스포츠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대전시체육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세대공감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3세대가 함께 스포츠 활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고 즐겁게 운동하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선진화된 프로그램이다.

전문적인 관리를 받자!

시체육회 산하에는 스포츠과학을 실현해 전문적인 체력관리를 제공하기 위해 대전스포츠과학센터와 체력인증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스포츠과학센터’는 모든 운동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고자 기초 및 전문체력 분석과 역학, 심리분석 등 고도화된 테이터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축정결과에 따른 전문적인 선수 관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어린선수들에게는 운동종목에 필요한 다양한 체력요소들을 찾아 선수에게 알맞은 운동종목까지 제안하고 있다.

또 ‘체력인증센터’에서는 시민의 체력측정을 통해 체력수준을 정확히 제시해 줌으로써 한 단계 높은 시민 체력 관리를 통해 적극적인 생활체육 동호인으로 참여하도록 촉진하는 등 효과적인 시민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운영되고 있다.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하자!

국내 스포츠계의 선수인권 유린 행위가 적발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다. 그동안 88올림픽, 2002월드컵, 2018동계올림픽 등 다양한 메가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거나 참여하면서 스포츠계는 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승리지상주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선수들에게 인권의 사각지대를 만들어 버렸다.

지도자든 선수든 승리하지 못하면 모두 존재 가치를 상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해 생겨난 잘못된 악습으로 이젠 바꿔야하고, 이미 선진국형 선수육성을 위해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을 실천하는 팀들이 생겨나고 있다. 국가대표를 꿈꾸던 어린 축구선수는 열심히 공부해 변호사가 돼 대한축구협회 자문변호사가 된 사례와 대전의 수영선수는 서울대학교에 진학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다 함께 노력해야 스포츠선진화가 이뤄진다!

스포츠는 선의의 경쟁 속에서 보이지 않는 질서를 지키며 대중의 지지를 받고 오랜 시간동안 성장해 왔다. 결국 끝없이 도전하는 불굴의 의지로 얻어지는 ‘환희’ 그것을 대중들과 나눌 수 있었던 것이 스포츠가 현대사회까지 열광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 도전은 현재도 미래도 계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대전체육의 미래는 꿈나무 육성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스포츠 현장의 환희와 열광을 온 시민과 함께 나눌 때까지 시체육회에서는 꿈나무를 포함한 전문체육의 육성과 스포츠 참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 전개 등의 노력이 계속돼야 함은 물론 관련기관 및 학교 그리고 체육회 산하 각 단체등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한 지속적인 소통으로 대전체육의 선진화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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