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권 도전하는 정우택
“文 실정… 한국당 역할론 커져, 당 위기서 구한 원내대표 경험, 당원 ‘한번 더 희생해달라’ 주문”

▲ 정우택 의원은 “많은 인적자원들과 교류와 소통으로 보수의 화합과 통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우택 의원실 제공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 상당) 내달 27일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당권에 도전한다. 정 의원에게 당 대표 출마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보수 재건, 한국당 재건을 위해 당권 도전을 입장을 밝혔는데 각오는.

"마음은 결정했다. 빠른 시일내에 출마선언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당권에 도전하는 이유는 보수의 화합과 통합, 총선승리를 위해서다. 체제와 전열 정비를 통해 자유한국당이 중심이 돼 제도권은 물론이고 건전한 시민단체, 또 많은 인적자원들과 교류와 소통으로 보수의 화합과 통합에 앞장서겠다. 2016년 원내대표시절, 당이 무너져가는 상황에서 당원들과 함께 당을 지켜왔던 한 사람으로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가져와 다시 한 번 당을 재건하겠다는 생각뿐이다.”

- 현장 분위기와 당원들의 목소리는 어떤지.

"문재인 정부의 좌파 포퓰리즘으로 무너진 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많았다. 적통보수로서의 자유한국당에 대한 역할을 많이 기대했고, 그 중심에서 저의 역할을 주문했다. 경제는 점점 악화되고 민생은 피폐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는 독선·독단적인 좌파포퓰리즘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독선을 막아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지난 원내대표시절 당시 침몰위기에 빠진 새누리당을 자유한국당으로 심폐소생시킨 경험을 살려 당을 위해 희생해 줄 것을 요구했다."

-공명정대한 공천을 강조했는데.

"총선승리를 위해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새로운 공천시스템을 만들겠다. 소위 당대표 등 당지도부에 의한 사천을 배제하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방식의 공천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한다. 충분한 소통을 통해 혁신적인 공천, 시스템 공천을 통해 인적쇄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황교안 전 총리의 당권 도전을 비판하고 있는데, 황 전 총리에 대한 평가는.

"황 전 총리가 정치에 첫 발을 디딘 신입이기 때문에, 인생선배이자 정치선배로서 조언을 해준 것이다. 황 전 총리는 경기고, 성균관대 법학과 동문으로 사적으로 잘 알고 있는 사이다. 또 보수입장에서는 소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황 전 총리는 대권에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인데, 대선까지 햇수로 한 4년 남았다. 너무 일찍 등판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다. 선거에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나 다른 야당에서 '친박 프레임' 또는 '탄핵 프레임'으로 소위 올가미를 씌워 선거프레임을 가져갈 것이다. 우리 당에는 여러 잠룡들이 있는데, 그 잠룡들이 혼자 독주하는 잠룡을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또 대권을 위해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한다면 당의 화합이 아니라 오히려 분열 또는 갈등이 증폭될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황 전 총리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도 대권 주자의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니라 총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총선 승리형 대표를 뽑아야 한다."

-당 대표에 선출되면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노영민 비서실장 등과 협업해 충청권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청주지역이 같고 산업통상자원위원회도 함께 있었다. 폭넓은 정치적인 안목에서 보면 노영민 실장이 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게다가, 비록 당은 다르지만, 예전부터 국가균형발전과 충청발전을 위해 당리당략을 떠나 힘을 모아왔다. 앞으로도 충청권 발전을 위해 공조할 일이 있으면 여야를 떠나 힘을 모으겠다."

-충청민과 향우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제가 정치계의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인 해수부 장관, 충북도지사, 4선 국회의원을 달성하고 지금의 정치적 역량을 가지게 된 것은 충청도민과 향우회원들의 관심과 성원에서 비롯됐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최근에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미세먼지가 덮치고 있다. 생활환경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도 미세먼지가 가득한 것 같아 안타깝다. 경제와 민생에 가득찬 미세먼지를 없애고 올바른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더욱 낮은 자세로, 더욱 가까이서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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