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이형식 의장 불참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전국 시·군·구의회 의장협의회가 21일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외유성 관광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경북 예천군의회의 해외연수 중에 발생한 가이드 폭행과 도우미 발언으로 사회적 공분은 산 것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장협의회는 이날 대전 라도무스아트센터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상민 의원, 허태정 대전시장, 김종천 대전시의장 등이 참석했다.

의장협의회는 이날 자정결의문을 통해 “최근 일부 지방의원의 해외연수 과정에서 드러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전국 기초의회 의장과 의원은 모두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기초의원들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주어진 책무와 의무를 다하며 지방의회가 한단계 발전하고 성숙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또 청렴을 생활화해 지위를 남용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고 주민의 봉사자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주민의 대표인 기초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지키고 스스로 존경받고 칭송받는 의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최근 논란을 일으킨 예천군의회 이형식 의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의장협의회는 이날 ‘지방분권국가 실현을 위한 자치분권 실행촉구 대전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지방정부에 입법권·조직권·재정권·복지권 등 4대 지방자치권을 보장하고 국가와 지방정부간 보충성원리에 입각한 지방분권형 국가통치원리 구현과 지방이양일괄법,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신속한 제·개정 등을 촉구했다.

한편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은 공무국외 연수 중 현지 여행 가이드를 폭행했다가 논란에 주인공이 됐고, 또 일부 일행이 여성이 있는 술집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사건으로 박 의원은 검찰에 불구속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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