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잠정합의서 교환…3~5차 파업 철회 유보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KB국민은행 노조가 임단협 타결에 접근함에 따라 2차 파업 계획을 철회하면서 설 직전 혼란 사태는 일단락될 전망이다. 다만 이후 예고된 3~5차 파업 계획에 대해선 철회를 유보하면서 임단협 완전 타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금융권과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집행위원회를 통해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예정됐던 2차 파업 계획에 대한 철회를 결정했다. 이는 지난 18일 노사 양측이 임단협 잠정합의서 초안을 각각 작성해 교환한 것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이후 계획된 3∼5차 파업에 대해선 철회 결정을 유보했다.

잠정합의서에는 지난 1차 총파업의 도화선이 됐던 임금피크 진입 시기와 신입행원 페이밴드(호봉 상한제) 등 주요 쟁점이 모두 포함됐다. 다만 페이밴드의 경우 적용 유보 관련 문구에 대한 양 측의 견해 차이가 발생하면서 완전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금융권은 이번 잠정합의서 교환을 통해 그동안의 이견 차를 좁힌 만큼 조만간 최종합의안이 도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은행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도 신청한 상태다. 1차 사후조정회의는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8일 실시된 총파업으로 인한 업무 마비 최소화를 위해 지역 영업점을 거점점포형태로 전환·운영한 바 있다. 대전지역에서는 거점점포를 제외한 일부 영업점에서 대출상담 불가 등의 불편이 하루동안 발생하기도 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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