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면역력 약해 예방 필수, 젊은 부모들 접종문의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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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때아닌 홍역 확산에 젊은 엄마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홍역이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충청권내 보건소 및 병원에 예방접종 시기에 포함되지 않은 생후 12개월 이전 아이의 젊은 엄마들의 접종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및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21일 현재 전국 5개 시·도에서 총 30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됐으며 충청권내 영·유아 및 학생들의 확진 신고사례는 없다. 지난달 17일 대구에서 첫 환자 발생 이후 서울, 경기, 광주 등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번 홍역은 1차 접종만 받은 2030세대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으로 치사율은 낮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를 대상으로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각각 1회씩 총 2회 예방접종을 하게된다.

하지만 최근 경기지역에서 생후 9개월 남자아이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부터 예방접종 시기가 안된 영유아 엄마들에게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젊은 엄마들이 많은 대전 유성구지역은 보건소와 병원에서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영유아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

유성보건소 관계자는 “접종 문의량은 구마다 차이는 있지만 유성구에 젊은 엄마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어제오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아직 대전지역은 확진사례가 없기 때문에 소아과 병원과 접종 시기 및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포는 오프라인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충청권도 아직 확진자 신고 사례가 없을 뿐 ‘감염병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역내 영유아 엄마들이 많이 가입된 카페의 게시판에서는 홍역 예방접종 장소와 가속접종(미리접종)을 묻는 질문들이 꾸준히 업로드 되고 있다.

유성구 어은동에서 생후 10개월 아이를 키우는 A씨는 “아직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크게 확산된 것 같진 않지만 맘카페를 중심으로 점차 퍼지는 추세”라며 “아예 홍역 집단 전파 우려가 큰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으려는 엄마도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홍역은 10~12일 잠복기를 가지고 있으며 감기처럼 콧물과 결막염, 몸살과 고열을 동반해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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