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7사단 부사관, 백혈병 투병 부친에 골수 기증
김 부사관 “군인이자 아들로서 당연한 결정을 한 것”

▲ 김보성 하사가 병상에서 회복 중이다. 육군37사단 제공
[충청투데이 조성현 기자]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골수를 기증한 육군 부사관의 이야기가 지역 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충북 향토사단인 육군 37사단에 따르면 중원연대 소속 김보성(25·사진) 하사 아버지는 2017년 8월 급성 림프모세포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투병 끝에 호전되는 듯했으나 지난해 5월 병세가 재발했다. 남은 치료 방법은 골수 이식뿐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골수 이식 수술은 골수에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 세포를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를 채집해 이식하는 수술이다. 상당한 고통과 환자와 조혈모 세포가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아버지를 위해 망설임 없이 기증 의사를 밝힌 김 하사는 복잡한 검사과정을 거쳐 세포 일치 판정을 받고 지난 15일 수술대에 올랐다. 강원도 원주의 한 병원에서 골수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 하사는 현재 병상에서 회복 중이다.

김 하사는 “군인이자 아들로서 당연한 결정을 한 것”이라며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많은 사람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심을 두고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성현 기자 jsh90012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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