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선규 기자] 충주에서 제대로 된 재능기부를 실천하기 위한 민간 예술단체가 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악과 가요 등으로 봉사를 실천하는 '담으리'(대표 허성회)가 그 주인공으로, 이 단체는 최근 1기 단원 공개모집에 나섰다. '담으리'의 회원이 되려면 2월부터 6개월간 진행되는 자체 강습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예술단체인 만큼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이 단체는 각 분야의 저명한 예술인들을 강사로 초빙했다. 민요와 장구 강좌는 임순례국악원 임순례 원장이(2월 14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선착순 10명·60세 이하), 경기민요는 무형문화재 57호 전수자가 담당한다(2월 13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선착순 15명·60세 이하). 충주 마수리농요 전수자 박재석 선생은 사물을 전수하게 된다(2월 12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상시·선착순 15명·나이제한 없음).

가요는 충주와 인연이 많은 하선우 작곡가가 강사로 나서고(2월 14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선착순 10명·40세 이하), 가요교실은 최근 24년만에 싱글앨범을 발매해 화제가 됐던 가수 조대현 씨가 맡게 된다(2월 13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선착순 20명·나이제한 없음). 특히 하선우의 '가요' 수강생들은 담으리 1집 앨범(5곡 수록) 제작에도 참여하게 된다.

'담으리'는 지난해 말부터 하선우 씨와 충주를 알릴 수 있는 노래 제작을 준비해 왔다. 1집에는 담으리 주제곡과 '내고향 충주', '가자 충주로' 등 충주 홍보곡을 비롯해 '우륵의 밤', '애환' 등 기성곡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국악가요를 담을 예정이다.

'담으리'는 지난해 10월 창립한 뒤 매월 2회 요양원 봉사활동과 버스킹 공연을 통해 재능기부를 실천해오고 있다. 올해도 1기 단원들의 교육이 완료되는 대로 각종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3월쯤에는 1집 앨범을 발매하고, 상반기에는 신인발굴을 위한 지역 가요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창립 1주년을 맞아 2집 앨범도 선보인다는 각오다.

허성회 대표는 "담으리는 세상 모든 걸 담아 나누자는 뜻"이라면서 "내가 가진 재능을 나눌 수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체의 1기 단원으로 활동하려면 '담으리'(043-856-3749)로 문의하면 된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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