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참여위, 郡에 정책제안서 전달
청양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김돈곤 청양군수를 방문, 정책제안서를 전달하면서 군정에 반영해달라고 건의했다. 청양위원회는 또 청소년나눔장터에서 나온 수익금(75만5500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사진〉. 이날 전달된 정책제안서는 지난해 10월 청양위원회가 청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아동청소년문화분과와 함께 진행한 '청양군 청소년정책 합동 토론회'에서 제기된 내용을 정리한 것이며, 12월 정기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한 3가지 제안이다.
앞서 열린 10월 토론회는 5개 그룹으로 나누어 참여, 문화, 진로, 시설 및 지원, 지역사회 및 교통 등의 주제로 원탁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종 확정된 3가지 제안은 △'청양군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에 청소년위원회 구성·설치 명시를 통한 청소년참여예산제 도입 △청소년 행복택시 운영 △실질적인 청소년 진로·직업체험 확대이다.
청양위원회는 청소년참여예산제 도입을 건의하는 이유로 "청소년을 위해 쓰이는 예산이 주로 교육예산인데 실제 청소년의 의견은 많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경기도 수원시와 시흥시, 인천시 계양구, 충남 아산시처럼 청양 청소년들의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소년 행복택시 운영 건의는 등하교시간 버스노선과 배차간격이 좁고 막차가 일찍 끊기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학원 수업이 어렵고 여가·문화생활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마련한 것이다. 실질적 진로·직업체험 확대는 현재 프로그램이 형식적으로 느껴진다는 판단 때문에 나왔다. 청소년들의 요구는 현재 중학교 1학년 대상인 '자유학년제 진로체험박람회'를 모든 청소년 계층으로 확대하고, 청양군일자리박람회와 연계해달라는 내용이다. 이밖에도 제안서에 담지는 못했지만, 학교 앞 통학로 주변 주정차 단속을 강화해 자전거 통학 시 교통사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건의도 있었다.
제안서를 받은 김돈곤 군수는 "청소년들이 군 정책에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은 청양의 미래 방향에 바람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늘 나온 청소년정책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또 "청소년 입장에서 청양사랑인재육성장학회 장학금을 어떻게 사용해야 교육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지 의견을 모아 제안해주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양군은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을 해당 실과에 배정, 검토하면서 군정 반영의 통로를 찾고 있다. 성지헌 청소년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