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양산~대전 차례로 방문 이번주 공식 출마선언 관측
‘탄핵정국 범친박·사수파 좌장’ 내년 총선승리 견인 적임자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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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21일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부산~양산~대전을 차례로 방문하고 특히 이번주 당대표 출마선언을 공식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정 의원이 그동안 2월 당대표 경선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으나, '범보수 빅텐트'를 연결고리로 내년 4월 21대 총선에서 한국당의 승리를 견인할 결심을 굳혔다는 전언이다. 특히 '결자해지(結者解之)론'이 그의 출마결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권이 탄핵으로 무너진 이후 정 의원이 원내대표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절체절명의 상황에 봉착한 한국당의 침몰을 막았다며 '정우택 당권론'을 역설하고 있다. 즉, 탄핵정국 이후 '위기의 당'을 구한 만큼 차기총선판을 통해 한국당을 제대로 살려내는 게 순리라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한국당이 난파선이 돼 갈피를 못 잡을 때 정 의원이 원내사령탑으로 중심으로 잡지 않았느냐"며 "누가 당을 사수했고, 누가 당을 떠났다가 돌아왔는지 당원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탄핵정국 이후 범친박계·사수파 좌장은 정 의원이라는 게 중론이다.

정 의원은 21일 경남의 중심부인 부산 수영구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시작으로 부산 금정구, 부산 진구, 부산 북강서 등을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정 의원의 출생지는 부산이다. 22일 오전에는 경상남도 양산 당원협의회 등을 찾고 정치적 기반인 충청권으로 발길을 돌려 대전 중구와 대전 동구, 대전 대덕구 등을 방문한다.

정 의원은 "탄핵정국 이후 자유한국당을 수습하고 보수 적통의 명맥을 잇는데 당원들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선조들이 자기희생과 주인의식으로 일궈온 대한민국을 무참히 더럽히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맞서 '보수대통합'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충청권에서 정 의원과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이 나란히 나선 가운데 이른바 '양정(兩鄭)'의 후보단일화 여부에 일단 시선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양정(兩鄭)' 단일화는 예정된 수순이라며 결국은 충청권 주자와 타 권역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인사간 '합종연횡'이 최대 관전포인트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한편, 인천시장을 역임한 안상수 의원과 강원 춘천이 지역구인 김진태 의원은 23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서울이 고향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 경기도에서 5선을 기록한 심재철(경기), 부산의 4선 조경태(부산) 의원, 한국당의 뿌리인 대구에 지역구를 둔 주호영 의원 등도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홍준표 전 당대표는 30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당권도전 여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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