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선 한서대 대우교수·전 서산시장

며칠 후면 설이다. 설날이 오면 가슴이 설렌다. 꿈이 있기 때문이다. 꿈은 이상(理想)이다. 꿈과 이상은 초현실적인 점에서 상통한다. 그러나 실현의 가능성과 공익성이 있어야 한다. 설을 맞아 부자가 되는 꿈을 갖는다.

오늘 아침 아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돈을 버는 것과 부자(富者)가 되는 것은 다르다. 돈을 많이 벌어도 쓰면 소용없다. 저축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들은 저축도 중요하지만 과감한 결단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 부동산 등 물질적 투자보다 자기의 가치를 높이는 비물질적 투자를 주장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고(思考)가 변해야 부자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인류사회의 변천에 따라 부(富)도 변했다. 농경사회에서는 노동, 토지, 자본을 가진 사람이 부자였다. 정보사회에서는 지식, 정보, 기술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꿈의 사회에서는 영감, 창의, 이상(꿈)이 부의 원천이다. 미래는 꿈이라는 재료로 만들어진다. 부자가 되는 꿈을 가지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꿈을 갖는 것은 누구든지 할 수 있다. 당장 부자가 되는 꿈을 갖자. 부자로 목표를 설정하자. 꿈을 위해 산다는 것은 인간의 특권이다.

그러나 꿈을 실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이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물질의 축적과 물질을 활용하는 부지런함, 근면(勤勉)이다. 또 지혜(智慧)가 있어야 한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예지(叡智)와 후천적으로 얻는 끊임없는 지식(知識)의 획득이다. 행동에서의 기본은 남에게 호감이 가는 좋은 이미지다. 긍정적인 말의 힘은 어떤 사람의 마음도 열게 한다. 부자가 되는 꿈(이상)을 가졌다면 이제는 부자가 되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끝으로, 이타(利他)적인 삶이다. 사람의 욕구는 다른 사람에 의해 충족된다. 남을 위하는 것이 곧 자기를 위하는 것이 된다. 평소에 잘하고, 있을 때 잘하고, 끝까지 잘해야 한다.

사람들이 모두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은 손을 내미는 이에게는 누구에게나 제공되는 풍요로운 세상이다. 빽 없고, 운(運)없고, 돈 없고, 힘없다는 것은 옛날이야기이다. 빽도, 운도, 돈도, 힘도 자기 자신이 만든다는 생각이다. 설날이 온다. 우리 모두 사랑받는 부자가 되는 황금돼지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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