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더 하고 가는게 바람직”
18일 예정 간담회 아예 취소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당초 3월경으로 예정한 유럽 국외 해외연수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산업경제위는 지난 17일 해외연수를 가기 전 사전계획을 보다 면밀히 하고,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태양광 산업 등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수렴할 계획을 세웠다. 해외연수와 관련해 의견을 묻기 위해 잡힌 18일 간담회도 아예 취소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박우양 산업경제위원장(영동2)은 이날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끝난 이후 충청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본회의 종료후 산경위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전원이 공부를 좀 더 하고 연수를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18일 예정된 간담회 자체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산업경제위는 3월 18일 출발해 7박9일 일정으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3개국에서 연수를 진행해 4차 산업혁명 기술 등을 접할 계획이었다. 연수 비용은 1인당 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산 경북 예천군의회의 '해외연수 추태' 파문과 2017년 7월 충북 청주에 큰 수해가 났음에도 해외연수를 떠나고 심지어 '레밍'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김학철 당시 도의원 등의 사례를 산업경제위가 고려했다는 풀이를 내놓는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산업경제위의 연기 결정이 '눈 가리고 아웅식'이 아니길 바란다"며 "산업경제위 뿐만 아니라 앞으로 각 위원회가 해외연수 전에 충분한 공부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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