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민정책연구소 조사결과 발표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학교급식지원센터(이하 학교급식센터)의 친환경 농산물 공급 가격 및 클레임 등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천안NGO센터에 따르면 ‘제8회 천안시 민관합동워크숍’의 먹거리분과는 지난해 10월 29일~11월 23일까지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을 통해 ‘천안시 학교급식 농산물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에는 천안 관내 55개 학교 영양(교)사가 참여했다. 조사결과 5점 척도 기준으로 학교급식센터의 친환경 농산물 만족도는 3.56점, 일반 만족도는 3.85점으로 일반 농산물의 만족도가 높았다. 학교급식센터의 농산물 가격은 비싸다는 응답은 각각 친환경 70.9%, 일반 농산물 49.1%로 나타났다.

주변 마트나 타 시·군과 비교했을 때 품질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영양교사들은 친환경 농산물 사용이 어려운 이유로 41.8%가 ‘비싼 가격’을 꼽았다. 또 32.7%는 ‘수급의 어려움’을 꼽았다. ‘품목 부족’과 ‘전처리 불만’도 각각 7.3%, 5.5%로 나타났다. 학교의 급식 관련 업무시 급식센터나 생산자 등 관련 단체, 기관들과 소통이 잘되고 있는지에 대해 영양교사 49.1%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소통이 잘 안되는 이유는 친환경 공급 요구에 부정적 응답이 돌아온다는 의견이 2건, 친환경유통센터와 생산자가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품질 문제가 발생한다는 의견 2건, 시의 잦은 담당자 교체 문제 등의 의견이 제출됐다. 특히 2018년 3월 이후 월 평균 클레임 발생 횟수는 1회가 20%로 가장 많았고 5회 12.7%, 10회 10.9%로 클레임이 다량 발생한다는 응답도 상당했다.

먹거리분과 관계자는 “천안시 관내 초·중학교들에서 제기되는 가격 대비 품질 불만족의 원인을 명확히 진단하기 위해 우선 현행 학교급식 농산물 공급체계에 대한 진단 및 평가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천안시는 올해 학교급식 사업비로 532억 원을 지원한다. 세부 내역을 보면 유치원 무상급식비 41억 원, 초·중학교 무상급식비 271억 원, 고등학교 무상급식비 140억 원, 특수학교 무상급식비 2억 원, 친환경급식 식재료 현물지원비 78억 원 등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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