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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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경찰학교 폭탄테러 사망자 21명으로 늘어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있는 경찰학교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의 사망자 수가 21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이날 콜롬비아 경찰은 보고타 남부에 있는 헤네랄 산탄데르 경찰학교에서 전날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 사망자가 2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테러 직후 사망자는 10명 이상, 부상자는 65명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경찰 당국은 사망자 외 68명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10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번 사건은 비참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고 사흘 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테러에 사용된 닛산 픽업트럭은 17일 오전 9시 30분께 헤네랄 산탄데르 경찰학교 입구 검문소를 뚫고 진입한 뒤 바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경찰은 폭발로 숨진 트럭 운전자가 호세 알데마르 로드리게스라는 이름의 남성임을 확인했으며, 해당 트럭에는 폭발물 80㎏이 실려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는 2017년 6월 안디노 고급 쇼핑몰에서 폭탄이 터져 프랑스 여성 1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이후 수도에서 발생한 것으로는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건이다.

현재 배후를 자처하는 무장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경찰 당국도 배후에 어떤 무장세력이 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당국은 최후의 좌익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이 지난해 8월 보수 성향의 두케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경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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