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작업 반드시 2인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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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故 김용균 님의 안타까운 사고와 관련, 고용노동부 특별감독에서 지적된 모든 위반사항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 같은 사고가 더 이상 재발되지 않도록 사업장 전 영역을 철저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운전 중인 석탄운반 컨베이어 등 위험설비 점검시 반드시 2인 1조로 근무하도록 하고 경력 6개월 미만의 직원에 대해서는 현장 단독 작업을 금지시켰다. 또 낙탄 제거와 같은 위험설비에 대한 인접작업은 반드시 설비가 정지된 상태에서 작업을 시행하도록 했으며 인력 충원은 협력회사에서 신규인력을 채용, 약 1개월의 교육과정을 거쳐 다음 달 바로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이 진행되는 동안 서부발전은 태안화력 전 호기의 위험시설에 대한 안전장치 보강계획 및 설비 개선대책 수립에 나섰다. 우선 가동중지 대상에서 제외된 태안 1~8호기에 안전시설물을 즉시 보강해 설치했으며 컨베이어 회전체와 점검통로에는 안전커버, 안전펜스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벨트 주위에 안전로프 7.5㎞를 설치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현장을 점검토록 했다. 이어 컨베이어벨트가 작동중인 경우에는 출입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33개소에 경보장치도 이달 중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근로자의 시야를 가릴 만큼 많이 발생하던 석탄가루는 먼지흡입장치, 물분무설비 등을 추가로 설치해 석탄설비 근로환경을 개선키로 했으며, 안전보건 전담부서를 사장 직속기구로 확대·재편하고 사업소는 각 발전처장 아래 별도의 안전보건조직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 모든 안전조치 이행과 설비개선이 완료되면 연료환경설비에서 근무하는 협력회사 근로자의 가족들을 현장으로 초청해 소통의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태안화력 1~8호기 설비 개선대책에 122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9,10호기도 고용노동부의 허가를 받아 약 80억원을 투입, 대대적인 설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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