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장례식장 영안실, 학교측 감염성 질환 추측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캄보디아로 해외 봉사를 갔다가 숨진 건양대 의료공대 학생 2명의 시신이 17일 대전 건양대병원으로 운구됐다.

학생들의 시신은 16일 오후 11시45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출발한 항공편으로 이날 오전 6시4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운구 차량으로 대전 건양대병원으로 옮겨지면서 현재 장례식장 영안실에 안치됐다.

프놈펜에서 학생들이 숨진 지 일주일 만에 시신 운구가 완료된 것이다. 숨진 학생들의 시신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명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지 병원이 전해온 학생들의 사인은 각각 심장마비와 폐렴 및 패혈성 쇼크로 인한 심정지였지만 현재까지 학생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복통을 호소하다가 숨진 점과 급성 사망에 이르게 한 점 등으로 미뤄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검이 끝나면 유족은 시신을 인계받고 학교 측과 장례절차를 논의하게 된다. 건양대 관계자는 “장례 절차는 유가족과 협의해 진행될 예정이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며 “현지에 남아있던 유가족과 건양대 교수, 직원도 같은 항공편을 통해 귀국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건양대 의료공과대학 학생 16명과 교수 2명, 직원 1명 등 해외 봉사단은 현지 주민들의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봉사를 하기 위해 지난 6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이후 8일 오전 학생 2명이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9일 오후와 10일 오전 각각 숨졌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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