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위원장 두고 반발 목소리
한국당에 따르면 이번에 임명된 조직위원장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세종시 조직위원장에 송아영 부대변인을, 충남 아산을은 박경귀 아산참여자치연구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여기에 공개 오디션이 진행된 충남 당진 조직위원장은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이, 충남 논산·계룡·금산은 박우석 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이 선발됐다.
특히 박 위원장은 지역구에서 3번의 공천탈락이라는 쓴맛을 견디고 이인제 전 의원이 물러난 틈을 타 마침내 지역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박 위원장의 선발을 두고 당원들 사이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논산·계룡·금산의 경우 거물급 정치인인 이인제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는 점에서 이번에 선발된 박 위원장의 중량감이 부족하는 목소리다.
박 위원장은 한겨레민주당 공천으로 제13대 국회의원에 입후보 한 이래 내리 네번 국가 대의사의 꿈에 도전했으나 번번히 불운의 고배를 마신바 있다.
한 지역 정가 인사는 “이인제 의원이라는 거물급 정치인이 있던 지역구에 박 위원장을 임명한 것은 지역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당장 총선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시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단일지도체제'를 골자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개정안에 담긴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해 당 대표에게 총선 공천과 주요 당직자 임명 등 권한을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다음 달 27일 전당대회에 적용된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