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위원장 두고 반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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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자유한국당 충청권 조직위원장 임명과 관련된 일부 지역 당원 반발이 17일 열린 당 전국위원회에서도 이어졌다. 피켓 시위나 집단 반발 등의 모습은 연출되지 않았지만, 회의장에 모인 당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한국당에 따르면 이번에 임명된 조직위원장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세종시 조직위원장에 송아영 부대변인을, 충남 아산을은 박경귀 아산참여자치연구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여기에 공개 오디션이 진행된 충남 당진 조직위원장은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이, 충남 논산·계룡·금산은 박우석 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이 선발됐다.

특히 박 위원장은 지역구에서 3번의 공천탈락이라는 쓴맛을 견디고 이인제 전 의원이 물러난 틈을 타 마침내 지역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박 위원장의 선발을 두고 당원들 사이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논산·계룡·금산의 경우 거물급 정치인인 이인제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는 점에서 이번에 선발된 박 위원장의 중량감이 부족하는 목소리다.

박 위원장은 한겨레민주당 공천으로 제13대 국회의원에 입후보 한 이래 내리 네번 국가 대의사의 꿈에 도전했으나 번번히 불운의 고배를 마신바 있다.

한 지역 정가 인사는 “이인제 의원이라는 거물급 정치인이 있던 지역구에 박 위원장을 임명한 것은 지역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당장 총선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시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단일지도체제'를 골자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개정안에 담긴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해 당 대표에게 총선 공천과 주요 당직자 임명 등 권한을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다음 달 27일 전당대회에 적용된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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