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ovelopment)'이 우리사회의 화두로 등장했다. 국가나 지자체의 신년 계획이나 구상에도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용어는 빠지지 않는다. 그럼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은 무엇일까?

'지속가능(Sustainable)'이란 용어를 현대적 의미로 처음 사용한 것은 1972년 로마클럽의 지구환경 보고서였던 '성장의 한계'에서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지구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됐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ovelopment) 용어는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가 1987년에 발표한 ‘우리 공동의 미래’에서 제시됐다. 지속가능발전이란 '미래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면서, 현세대의 필요도 충족시키는' 개념으로 미래지향적 발전을 의미한다.

2015년 9월 UN은 인류 존재를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193개의 UN회원국이 모여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ovelopmen

t Goals)'에 합의했다. 이는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지향하고 이루어야 할 목표로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구성됐다. 큰 틀에서 사회통합, 경제성장, 환경보전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사회통합 영역으로 빈곤퇴치, 기아종식, 건강과 웰빙, 양질의 교육, 성평등, 깨끗한 물과 위생으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자하는 목표이다.

경제발전을 위한 목표로는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산업혁신 사회기반 시설, 국내 및 국가 간 불평등 감소,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로 무분별한 개발과 경제규모의 성장이 아니라, 포용적 경제 환경을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동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보전을 위한 목표는 모두를 위한 깨끗한 에너지,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기후변화 대응, 해양생태계 보존, 육상 생태계 보호로 생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목표이다.

이런 국제적 흐름에 발맞추어 충북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세대의 숙명이다. 이미 우리사회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빈부격차의 심화, 불평등, 저성장과 고용불안, 고령화와 저 출산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속가능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충북의 대표적 협치 기구로서 1999년 '청풍명월 21' 기구로 창립하여 의제를 수립·실천·평가해 왔다. 2016년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경제·사회·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 가치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협의회위원, 전문가, 시민사회 등 다양한 그룹의 의견을 반영해 중·장기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민·관이 함께 지속가능발전을 실현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다양한 영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 사업들을 분석해 사례집을 만들어 교육 자료로 사용 할 예정이다. '단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는(Leave No one Behind)' 충북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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