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분양가 전국 5위로 껑충…전년比 90만 8000원 상승해
신규분양 공급 부재가 요인, 세종시만 32만 7600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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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세종을 제외한 충청권 민간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도심 중심으로 투자의 메카로 급부상한 대전지역의 상승세가 돋보인 가운데 충남북은 소폭 상승한 반면 세종은 하락했다.

16일 주택보증공사의 민간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충청권에서는 대전이 1201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 1008만원 △충남 796만원 △충북 78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동월대비 △대전(291만 4000원) △충북(90만 5000원) △충남(18만 4000원)이 각각 상승한 수치며 세종만 32만 7600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대전지역 상승세는 주목할 만 하다. 대전지역은 △서울(2441만원) △경기(1376만원) △부산(1339만원) △대구(1295만원)에 이어 전국 5위에 랭크됐으며 지난해 11월대비 한 달 새 무려 90만 8000원이나 껑충 뛰어 올랐다.

세부적으로 대전은 신도심(유성구·서구) 중심으로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높게 형성됐다. 지난해 7월 지역민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도안호수공원 3블럭 분양 이후 투자가치가 입증되면서 평당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시작됐다. 실제 지난해 9월 분양한 유성구 '도룡포레미소지움'(도룡동 3구역 재건축·SG신성건설) 평당 분양가는 1550만원으로 다소 높게 책정했지만, '유성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227.3대 1이라는 청약 경쟁을 보였다.

충북과 충남지역도 강원(767만원)과, 전북(785만원), 전남(788만원) 대비 상회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반면 세종시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2017년 대비 32만 7600원 줄어든 1008만원을 기록하며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일각에서는 충청권 평당 분양가격 상승 요인으로 민간 아파트 신규분양 공급 부재를 꼽고 있다. 새로운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는 증가하는 반면 그에 따른 공급을 뒷받침하지 못해 분양을 하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하다보니 분양가격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수도권의 경우 신규분양 세대수가 총 9946세대로 2017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며 전국 분양물량의 71.2%를 차지할 정도로 늘어난데 반해 대전지역은 2017년 12월 동월대비 지난해 1320세대 가량 신규물량이 줄면서 부동산 가치가 상승했다"며 "올해도 지난해부터 이월된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공급물량이 대다수인 것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신규 주택공급도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돼 한동안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격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수습 최영진 기자 choiyjcyj@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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