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의 관광안내소들이 교통해결을 하는 민원창구로 전락하며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관광안내소는 지역의 대표 관광지를 안내하고 홍보 역할을 담당해야하는 본연의 업무보다 교통관련 문의가 주를 이루고 있어 서비스질을 높이고 인식 개선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관광안내소는 복합터미널과 대전역, 서대전역, 유성관광특구 등 총 4곳에 위치해 있다. 대전방문의해를 맞은 올해, 이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대전관광안내소를 방문한 인원이 총 34만 8000명(4곳 종합)으로 하루 평균 950여명이 안내소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실시한 전국 관광안내소 시설·서비스 수준 평가 결과에서 대전지역의 관광안내소는 75점을 받으며 준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관광상담이 주를 이뤄야 할 대전의 관광안내소들은 교통관련 민원 해결에 허덕이고 있다. 관광안내소의 위치가 지하철역 내에 있다 보니 ‘철도안내소’로 착각하기 십상인 것. 관광안내소 관계자는 “위치적으로 지하철역 내에 있어 교통안내를 하는 곳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다”며 “관광지에 대한 문의를 하는 사람도 분명 있지만, 분실물을 보관하거나 열차 등 대중교통의 운행시각을 문의하는 것이 더욱 많은 실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제4회 대전분권 정책협의회에서도 관광안내소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 쉽게 찾을 수 있고 서비스 수준도 높여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시는 대전방문의해를 맞아 관광안내소들의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지난해 5억 8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외국인들과 언어 소통이 가능한 인력을 배치했으며 유성관광특구의 종합안내소는 관광객들 눈에 띌 수 있는 외관 조성을 위해 도색 작업을 실시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올해 추진되는 대전방문의해 프로그램들과 연계해 관광안내소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대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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