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인 변호사 선임계 제출…자료 의거 피해자 합의 시도중

마이크로닷.jpg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성현 기자] 충북 제천경찰서는 16일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 씨의 부모 A(61) 씨 부부의 대리인 B 변호사가 최근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 변호사는 방문 당일 사기 피해 신고 금액과 명단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이 부부는 변호사가 확인한 자료를 바탕으로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는 A 씨 부부가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한 만큼 경찰 조사에 조만간 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임계를 제출했다는 것은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기 사건의 경우 피해자와의 합의는 재판부가 피고인의 형량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 만큼, 우선 피해자들과 합의 후 조사를 받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인터넷에서는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마이크로닷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논란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자 경찰은 이들에 대해 적색수배를 신청했다. 인터폴은 경찰청의 신청을 받아들여 현재 뉴질랜드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A 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지난해 12월 12일 발부했다.

조성현 기자 jsh90012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