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김은숙 10번째 개인展 개막…30여점 선봬

▲ 속리산을 품은 화가 김은숙 씨의 10번째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이즈 갤러리에서 16일 개막됐다. 보은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속리산을 품은 화가 김은숙 씨의 10번째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이즈 갤러리에서 16일 개막됐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그녀의 삶터인 속리산의 풍경을 추상으로 표현한 30여점이 전시되며, 전시작품은 100호 7점 등 대작에서부터 소품까지 다양하다.

그동안 김 작가는 빛, 하늘, 바다, 연꽃 이미지 등 자연을 소재로 무의식적 자아실현과 유목적 사유를 표현해 왔다. 이는 그녀가 속리산의 품에서 유년시절을 지내고 부모의 영향으로 모태불교라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 것과 무관하지 않다.

김 작가는 충북의 민간산장문화를 대표하는 속리산 비로산장의 고 김태환 부부의 막내딸이다. 2010년 어머니에 이어 2013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비로산장을 운영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김 작가는 속리산이 주는 풍경과 자연의 변화, 그 속에서 숨쉬는 생명의 환희를 작품에 담고 있다.

김 작가는 “미술을 전공했던 대학시절에 사람들에게 평화와 휴식을 주고 기쁨을 전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 땐 아주 막연하고 추상적인 것이었다”며 “속리산에 내려와 살면서 저의 바램들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느끼고 그런 작품을 위해 기도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도 이런 작가적 지향점을 반영해 속리산, 생명의 흐름, 봄눈, 엄마생각, 울림, 겨울새벽, 사랑을 제목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연과 빛의 변화를 환한 색감으로 표현한 서광시리즈에 몰입하고 있는 김 작가가는 앞으로도 우리가 매일 매일 살아있는 것이 축복임을 일깨우는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선양시 요녕성미술관 국제아트페어, SOFA서울오픈아트페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예술축전, 콤마인 갤러리 그린아우라전 등에 참여했던 김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이어 오는 3월 1일부터 두달동안 오송 식약청 로비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보은=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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