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호 관장 이달말 만료… 대전 대표 관광콘텐츠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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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이지호 이응노미술관장의 임기가 이달 말로 만료되며 차기 관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기반을 다져온 이응노미술관에 지역 소통은 물론 국제 감각까지 뛰어난 전문가를 기용해 대전을 대표하는 지역브랜드로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 현대 미술의 거장 고암 별세 30주기를 맞이했다. 입지전적인 역할을 한 고암의 별세 30주기를 맞은 이응노미술관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이응노가 당당히 세계적 반열에 오르기까지는 이응노미술관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7년간 소임을 다하며 혁혁한 공을 세운 이지호 관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이 관장이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며 이응노미술관은 새로운 수장을 찾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가 왔다.

그런 와중에 최근 대전시는 방문의 해를 오는 2021년까지로 연장하며 이응노 화백을 대표 관광 콘텐츠로 선정했다. 이응노를 대전의 대표 예술 브랜드로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차기 관장의 역량과 실행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응노의 고향도 아닌 대전에 고암을 중심으로 지역 브랜드를 삼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유족간의 관계부터 지역과의 융화까지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를 발굴하는 것이 대전시의 숙제다. 대전을 넘어 이응노 화백의 세계화를 위해 국제 감각 역시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박은숙 대전문화연대 공동대표는 “이응노 미술관 자체가 고유 테마로 자리 잡다 보니 관장의 역할도 다른 미술관과 비교해 특수한 것이 사실”이라며 “개관 10년이 넘은 미술관은 이제 본격적으로 다양한 시각의 조명과 연구가 확대돼야 하는 시점인 만큼 차기 관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지역의 이해가 높고 이응노 미술관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잘 부각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사가 선임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응노미술관은 18일부터 3월 24일까지 고암 서거 30주기를 맞아 ‘2019 이응노미술관 소장품 특별전’을 개최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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