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내농협 옛 하나로마트건물…농촌유휴시설 활용 창업지원
6명 입점 가공품 전시·판매

▲ 농촌 유휴시설을 활용한 청년창업공간인 청촌공간 1호점 개소식이 이개호 농림수산식품부장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옛 하나로마트에서 열렸다. 참석 내빈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농촌 유휴시설을 활용한 창업공간인 ‘청촌공간(靑村空間)’ 전국 1호점이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서 문을 열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이하 농협)는 16일 강내농협 옛 하나로마트 건물에서 청촌공간 1호점 개소식을 개최했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농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인구의 유입정책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농촌유휴시설을 활용한 창업지원사업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농협은 전국적으로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는 창고, RPC, 사무실 등의 유휴시설 중 활용가능한 공간을 발굴했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청년창업인들의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소한 청촌공간 1호점에는 농협에서 주최한 청업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청년농업인 6명이 입점했다. 이들은 본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해 만든 사과·비트 가공품, 장류, 작두콩커피, 유기농 착즙주스, 자연치즈성분 두부, 곤충가공 반려동물간식 등을 전시·판매한다.

또 이곳에서는 제품 판매 외에도 요리교실, 장류만들기, 두부만들기 등 체험·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라 어린이 등을 동반한 가족단위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개호 농식품부장관과 김병원 농협회장 및 농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대한민국의 내일은 역시 청년에 있다"며 "더 많은 청년들이 농업·농촌의 미래를 고민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양곡창고, 폐정미소 등 농촌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창업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기위해 청년농업인들은 품질좋은 농산물생산도 중요하지만 농산업을 자기만의 아이디어가 있는 2·3차 융복합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창업의 길에 비록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뚜렷한 목적의식과 시련에 흔들리지 않는 긍정적인 가치관만 유지한다면 결국 꿈을 이룩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청촌공간 1호점은 전남 영광농협과 충북 강내농협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강내농협이 선정됐다. 강내농협은 이개호 장관의 국회의원 지역구인 영광농협과의 경쟁에서 선정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조방형 강내농협 조합장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교통과 인프라의 강점이 있던 점이 인정받은 것 같다”며 “입점한 청년 농업인들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농식품부, 농협중앙회와 협조해 뒷받침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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