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호·윤갑근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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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내년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청주 청원 당원협의회의 장(長)을 누가 맡게 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제1차관이 지난 15일 청원당협 조직위원장을 전격적으로 사퇴 하면서 부터다.

새 당협위원장이 공천 획득에 근접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황영호 전 청주시의장, 오성균 변호사,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윤갑근 전 고검장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황 전 의장과 윤 전 고검장은 나란히 총선출마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쳐 신임 당협위원장 공모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황 전 의장은 16일 충청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정치를 그만 둔다고 말한 적이 없다. 꾸준히 지역주민들은 만나고 있다"고 했다. 청원 당협위원장을 공모하면 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3선 청주시의원 출신인 황 전 의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한국당 공천을 받아 청주시장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다크호스'로 꼽히는 윤 전 고검장은 "나라가 참 어지럽다.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지역구로 청원이다. 서원이다. 이렇게 말할 단계는 아니다. 지역민들의 얘기를 많이 듣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중으로 청주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총선 출마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시각을 나타낸다.

오 변호사는 아직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청원에서 3번에 걸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2017년 12월 한국당의 전국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에 포함된 이후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 밖에 6·13 지선 당시 한국당의 청주시장 후보 경선레이스에 참여한 천혜숙 교수가 청원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란 얘기도 돌고 있다. 천 교수의 남편인 이승훈 전 청주시장은 19대 총선 때 청원에서 출마한 바 있다. 천 교수는 청주 서원 지역구에서도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청원에서 내리 4선을 기록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차기총선에 출마해 '5선 고지'를 밟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변 의원은 4차례의 선거에서 △20대 42.60% △19대 49.31% △18대 44.57% △17대 54.80%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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