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움말=류광희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뇌종양 뇌내시경 수술 직후에는 코 안에 패킹이 가득 들어있다. 패킹은 수술 부위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지혈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데 이로 인해 코로 숨쉬기가 불편하다. 수술 후 퇴원 전에 패킹 일부를 제거하면서 숨쉬기가 다소 편해지지만 약 2~3주까지 콧물, 코막힘, 코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패킹을 완전히 제거해도 비중격을 지지하는 비닐 부목이 들어있어 1~2주 동안 불편할 수 있다. 종양이 크거나 수술 범위가 넓어서 재건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때 허벅지의 근막과 코 안의 비중격 점막을 이용해 재건술을 함께 시행한다. 콧속 상처의 회복기간은 다소 길어진다. 점막을 떼어낸 자리에 새 점막이 자라는 데에 보통 1개월 정도 걸린다. 수술 후 일시적으로 후각기능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지만 3개월 이내에 대부분 회복된다.

◆뇌 압력높이는 행동 주의=수술 후 3개월은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행동도 항상 주의해야 한다. △세게 코풀기 △기침, 재채기 △코 이물질 제거 △빨대 사용 △무거운 짐을 들거나 대변볼 때 많이 힘주기 △근력운동 △장거리 운전 △음주·흡연 △한약 복용 △성생활 등의 행위는 피해야 한다. 코피가 나거나 뇌 압력을 상승시켜 뇌척수액이 코에서 새어나오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요붕증, 시야·시력 변화 등 생기면 즉시 내원해야=△밤에 2회 이상 소변을 보는 등 소변량이 늘거나 입이 타들어가는 느낌이 경우 △퇴원할 때보다 시야가 좁아지거나 흐려지고, 시력저하 및 복시 등이 발생한 경우 △아침에 일어날 때 목 뒤로 무언가 넘어가는 느낌이 있거나 코에서 물처럼 맑은 액체가 흐르는 경우 △잠이 많아지거나 두통, 구토, 의식혼돈을 보이는 경우 등 이상징후가 보이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감기에 걸린 후에 누런 콧물이 나오고, 역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때에도 병원에서 항생제 처방과 코세척이 필요할 수 있다. 이상징후가 없어도 퇴원 후 1, 3, 6개월째에는 정기적으로 코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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