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전시당위원장 신년간담회
“다양한 목소리 시정 반영 의미 작년말 지방의원 일탈 단호히 조처
윤리심판원 독립적인 판단 결과”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15일 대전 중구 민주당 시당사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15일 “여야를 떠나 지역 현안을 논의키 위한 협의체가 필요하다. 지역 여야협의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대전시당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정의당 대전시당이 제안한 지역 여야정협의체도 필요하지만, 여야 정치권이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전시의회(전체 22석)에 자유한국당 1석이 있을 뿐 다른 정파가 없어 다양한 정치적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협의체도 의미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협의체가 정쟁의 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직전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종천 대전시의장을 각각 만났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허 시장에게 당정협의를 제안했다”면서 “야구장 신설 문제를 물어봤는데, 올해 상반기 중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벌어진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조 위원장은 “당원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조처했다”며 “윤리심판원이 독립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부에서 보기에는 솜방망이 처벌이나 과한 처벌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독립적인 윤리심판원의 판단에 시당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올해 지방의원의 개인 역량 강화와 자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미 취임 100일을 맞아 지방의원들을 대상으로 의정활동 계획서를 제출받았다. 또 시당 의정혁신추진단이나 당차원의 의원 연구모임 조직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해 민주당이 대전시민의 기대를 받으면서 지방선거에서 전대미문의 승리를 거뒀다. 기억할만한 한해였다”며 “하지만 지난해말 민주당이 보여줬던 실망스런 모습에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대전시로서도 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으로, 대전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아주 중요한 해”라며 “이 과정에서 대전시당이 시민과 함께 주춧돌을 놓을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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